할리우드-차이나머니 결합 '오리엔탈 드림웍스' 해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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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할리우드와 차이나머니간 대표적 결합으로 꼽히던 합작회사 '오리엔탈 드림웍스'가 위기에 놓였다.

미국 최대 케이블TV기업 컴캐스트 산하 유니버설 픽처스가 '오리엔탈 드림웍스'의 지분 45%를 매각할 전망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 보도했다.

유니버설 픽처스 보유 지분은 타임워너 산하 워너브러더스가 인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합작사의 대주주인 중국 국영 사모펀드 차이나미디어캐피털(CMC)은 워너브러더스와 오리엔탈 드림웍스 지분 인수에 대한 예비단계 논의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만약 워너브러더스가 지분을 매입하지 않으면 오리엔탈 드림웍스의 미래는 불투명하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오리엔탈 드림웍스는 2012년 슈렉, 쿵푸팬더 시리즈 등으로 큰 성공을 거둔 미국 애니메이션 제작사 드림웍스가 중국 파트너사와 손잡고 만든 합작사다.

컴캐스트가 지난해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을 38억 달러(약 4조3263억 원)에 인수하면서 지분은 컴캐스트 NBC 유니버설 소유의 영화 제작사인 유니버설 픽처스로 넘어갔다.

문제는 유니버설 픽처스와 중국 측 투자자인 CMC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린다는 점이다.

오리엔탈 드림웍스는 부족한 예산 때문에 인력이 빠져나가는 점도 미래를 불투명하게 한다.

한 전직 오리엔탈 드림웍스 직원은 “문제 해결 방안은 누군가 유니버설 지분을 사거나 CMC 지분을 사는 것뿐”이라며 “둘 다 아니라면 (오리엔탈 드림웍스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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