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앱 생태계 장악한 구글·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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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로고<전자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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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페이스북이 미국 애플리케이션(앱) 생태계를 장악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앱 사용자는 전체 사용 시간 90% 이상을 두 회사 앱에서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모바일 시장에서 두 회사 서비스로의 쏠림 현상이 일어난다는 분석이다.

구글과 페이스북이 미국 앱 공간을 지배하고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미국 시장조사기관 컴스코어가 발표한 '2017 미국 모바일 앱 보고서'를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두 회사는 모바일 사용자 중 앱 사용 비중을 따지는 사용자 침투율 기준 미국 상위 6개 앱을 싹쓸이했다. 1위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이 차지했다. 페이스북은 모바일 사용자 중 81%가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71%)가 2위를 차지했다. 페이스북 메신저(68%), 구글 검색(61%), 구글 지도(57%), 인스타그램(50%)이 뒤를 이었다.

10위 안에 든 앱 가운데 8개가 구글과 페이스북이 운영하는 서비스로 나타났다. 8위는 앱 마켓 구글플레이(47%), 9위는 전자우편 서비스 지메일(44%)이 차지했다. 앱 침투율 기준 10위 안에 든 앱 가운데 두 회사 서비스가 아닌 것은 채팅 앱 스냅챗(50%),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판도라(41%)밖에 없었다.

다양한 앱 사용보다 두 회사 서비스로 쏠림 현상 벌어진다는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앱 이용자는 상위 5개 앱에서 모바일 앱 이용시간 90%을 소비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총 디지털 이용 시간 중 51%에 달하는 수치다.

새로운 앱으로 이용자에게 다가가기 어려워졌다. 보고서는 13세 이상 미국 스마트폰 이용자 대상으로 올해 4~6월 앱 다운로드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과반이 넘는 51% 이용자가 3개월 동안 새 앱을 내려받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보고서는 구글 페이스북이 모바일 앱 시장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을 보여준다”면서 “두 회사는 다른 앱 사업자가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도달하게 할 충분한 공간을 남겨 두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앱 사용이 통합되고 있다. 앱을 사용해본 사람이 대부분 다시 방문하지 않는다”면서 “앱 생태계가 페이스북과 구글 우산 아래 통합되면서 브랜드와 개발자는 자기 앱이 아니라 사용자 참여를 이끌어낼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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