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어팜 '단골' 확보 나선 네이버쇼핑, 메인화면에 '포인트' 내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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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네이버가 특정 스토어팜 판매자 상품을 반복 구매하는 고객에게 '포인트'를 제공하는 기능을 도입한다. 직접적 소비자 혜택을 제공하면서 재방문 고객 유치 효과를 높인다. 판매자 마케팅 부담은 줄이고, 모객 효과는 노리는 전략을 편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스토어팜 입점 판매자가 재구매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고객 관리 서비스를 도입했다.

스토어팜 입점 판매자는 앞으로 재구매 고객에게 '네이버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스토어팜 센터에서 혜택을 제공할 상품과 기간을 간편하게 설정할 수 있다. 해당 상품을 결제한 고객이 구매를 확정하면 포인트를 제공한다. 네이버와 제휴한 다양한 쇼핑 채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부여하면서 재구매를 유도한다. 기존 오픈마켓이 운용한 포인트 제도를 일반 소호몰에 적용했다.

네이버는 판매자가 포인트 혜택을 적용한 상품인지 여부를 상세 페이지에 상시 표기해 구매를 유도한다. 고객이 해당 제품을 주문하면 주문서에도 재구매 혜택 포인트 정보를 노출한다.

또한 네이버에 로그인 한 고객이 특정 상품 키워드를 검색하면 기존 구매 이력을 기반으로 포인트 혜택이 있는 상품을 안내한다. 예를 들어 기존 '고구마' 상품 구매 고객이 네이버 포털에서 고구마 단어를 검색하면 검색 결과 하단 '내가 구매한 상품'에서 재구매 포인트를 안내하는 형태다. 포털을 핵심 모객 수단으로 활용하는 셈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내가 구매한 상품'은 최근 6개월 간 네이버 쇼핑 윈도와 스토어팜에서 구매한 상품 중 재구매 가능성이 높은 상품 정보를 제공한다”면서 “식품 카테고리에 우선 적용한 후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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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앞으로 쇼핑 부문에서 서비스 및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구매율와 플랫폼 록인(Lock-in) 효과를 높이는 데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가격비교와 온라인 커뮤니티 활성화하고 쇼핑 채널이 증가하면서 쿠폰이나 포인트, 경품만 받고 사라지는 '체리피커'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가 재구매 고객에게 포인트를 제공하는 기능을 도입한 것도 고객이 다른 쇼핑 채널로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온라인쇼핑 관계자는 “다양한 유통 사업자가 온라인 쇼핑 시장에 뛰어들면서 고객 쟁탈전이 격화되는 양상”이라면서 “온라인에서 충성도 높은 고정 고객과 안정된 수익을 확보하는 것이 유통업계 최대 화두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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