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 '케이-시티' 착공

고속도로나 횡단보도를 재현해 자율주행자동차 성능을 실제와 같은 상황에서 시험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케이-시티'가 오는 10월부터 부분 운영된다.

국토교통부는 30일 오후 2시 30분 화성시 소재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자율주행자동차 시험장 '케이-시티(K-City)'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자율주행차 기술개발을 위해서는 실제 상황과 유사한 환경에서 실험할 수 있는 테스트 베드가 반드시 필요하다. 국토부는 약 110억 원을 투입해 자율주행차 실험을 위한 가상도시인 'K-City'를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주행시험장 내에 32만㎡(11만평) 규모로 구축한다.

고속도로·도심·교외·주차시설 등 실제 환경을 재현하기 위해 35종의 시설이 설치된다. 톨게이트, IC·JC, 신호등, 횡단보도, 교차로, 버스·택시정류장, 비포장도로, 철도건널목, 공사장, 포트홀, 터널, 좁은길, 통신환경(4G, WAVE, Wi-Fi 등) 등이 마련된다.

각종 사고 위험 상황 등 필요한 조건을 설정하고 반복·재현실험이 가능해 자율주행차 기술개발과 검증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는 올해 10월 고속도로 부분을 우선 구축하고, 2018년 말까지 K-City 전체를 완공한다. 이날 김현미 장관은 자율주행차의 기술 현황을 점검하고, 직접 체험하기 위해 자율주행차를 시승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2020년 레벨 3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목표로 지원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국토부는 3차원 정밀도로지도와 정밀 GPS, 첨단도로시스템(C-ITS)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 연말에는 판교에서 무인셔틀버스를, 그리고 내년 2월에는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에서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을 실시하여 국민과의 거리를 줄여가고, 내년에는 자율주행 데이터 공유센터를 구축해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기술개발을 촉진할 계획이다. 올 해 내 제도, 인프라, 시범운행 등 자율주행차를 지원하기 위한 종합적인 로드맵을 마련한다.

국토교통부 김채규 자동차관리관은 “K-City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춘 자율주행차 테스트 베드가 될 것이며, 선진국의 유사시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K-City가 우리나라의 자율주행차 기술개발과 상용화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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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ty 조감도

문보경 산업정책부(세종)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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