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프에이가 상반기 연결 매출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디스플레이 장비, 반도체 후공정 사업에서 고르게 성장해 지난해 동기보다 갑절 이상 수직 상승했다.
에스에프에이는 2분기 연결기준 실적 집계 결과 매출 5748억원, 영업이익 781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대비 각각 106%, 299% 성장했다고 9일 밝혔다. 상반기 누적으로 매출 1조362억원, 영업이익 1225억원을 달성해 작년 동기 대비 114%, 403% 성장했다.
에스에프에이 단일 기준으로 매출 4314억원, 영업이익 654억원을 달성해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53%, 217.2% 성장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작년 연간 매출의 87%를 상반기에 확보했다.
수주액은 지난 상반기 동안 작년 연간 수주액(1조3094억원)의 62%에 해당하는 8587억원을 확보했다.
해외 고객사 매출과 공정장비 매출이 성장해 제품군과 고객사 면에서 균형있게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 물류장비 매출은 5084억원, 공정장비는 2312억원을 확보해 작년 동기대비 107%, 605% 성장했다. 해외 매출은 2490억원, 국내 매출은 4906억원으로 296%, 127% 성장했다. 중화권 글라스 제조설비 투자 확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2015년 인수한 반도체 후공정 계열사 에스에프에이반도체와 작년에 인수한 디스플레이 장비 계열사 에스엔유프리시젼도 실적이 고르게 성장했다.
반도체 후공정 계열사 에스에프에이반도체는 경영 효율화를 지속해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수익성이 개선됐다. 상반기 누적 매출 2248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8.5%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125억원으로 5.6%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0.7%에서 5.6%로 개선됐다.
고부가 범핑사업을 적극 확대해 이 분야 매출이 작년 2분기 36억원에서 올 2분기 76억원으로 성장했다. 추가 설비를 투자해 생산량과 고객사 확대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필리핀에 건설 중인 2단지도 2018년 초 양산을 목표로 순조롭게 공사 중이다. 신규 거래처를 확보할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작년 인수한 에스엔유프리시젼은 사업 체질 개선에 주력해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3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517억원으로 작년 연간(578억원) 수준에 근접했다. 효율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인력 효율화를 추진해 1인당 매출 생산성을 수천만원 수준에서 1억4000억원대로 개선했다. 모회사 에스에프에이와 구매선을 통합해 원가 비용을 절감하고 관리 체계를 강화한 것도 수익성 개선에 효과를 봤다.
에스에프에이는 하반기에도 중국 BOE, 차이나스타의 6세대 플렉시블 OLED 설비와 10.5세대 LCD 설비 투자에 적극 참여해 디스플레이 장비사업 성장을 꾀한다. 특히 반도체 전공정과 후공정 전 영역을 커버하는 물류장비 라인업을 구축하고 시스템 레벨 테스터, 레이저 다이싱 등 반도체용 공정장비 수주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김영민 에스에프에이 대표는 “에스엔유프리시젼을 인수해 소스, 얼라이너, 진공물류 등 유기물 증착기 핵심기술을 내재화했고 이를 기반으로 증착기 시스템 일괄공급이 가능해져 기술 경쟁력을 높였다”며 “최적의 물류 시스템까지 OLED 라인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유일한 기업인만큼 적극적으로 수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디스플레이, 반도체, 글라스 제조장비와 물류자동화 설비 부문에 걸쳐 각 시장에서 수요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며 “이미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한 만큼 지속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에스에프에이 연결기준 2017년 2분기 및 누적 상반기 매출, 자료=에스에프에이>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