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내벤처에서 스핀오프한 스타트업 '룰루랩'의 뷰티 솔루션이 곧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룰루랩의 뷰티 솔루션 '루미니' 상표 등록을 최근 마치고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룰루랩은 삼성전자 크리에이티브랩(C랩)에서 탄생한 스타트업이다.
룰루랩 루미니는 휴대형 피부 측정 기기로 사용자 피부를 분석, 맞춤형 화장품을 추천하는 솔루션이다. 눈으로 파악하기 힘든 피부 트러블도 파악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피부 상태에 따라 적합한 피부 관리 방법을 알려주고 드러나지 않은 피부 문제도 예측할 수 있다. 1월 세계최대가전박람회(CES)에 참가해 글로벌 시장에 솔루션을 공개하기도 했다.
룰루랩은 루미니 출시를 앞두고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투자 유치에도 나섰다. 벤처캐피털(VC)로부터 20억~30억원 수준 자금을 투자 받아 본격적인 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우선 글로벌 화장품 기업과 피부과 병원 등 B2B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향후 일반 소비자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룰루랩 사업이 삼성전자발 벤처 열풍에 힘을 보탤 것으로 내다봤다. 룰루랩을 탄생시킨 삼성전자 C랩은 창의적 조직문화 확산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2012년 출범했다. 활발한 스핀오프 제도로 올해까지 C랩에서 분사한 스타트업이 총 25개를 돌파했다. 통화용 손목 스트랩을 개발한 이놈들연구소, 건강관리 스마트벨트를 만든 웰트 등 이름있는 스타트업을 탄생시켰다.
이놈들연구소는 킥스타터에 제품을 공개 150만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웰트도 삼성물산 패션 브랜드 빈폴액세서리, 일모와 협력해 스마트벨트를 출시했다. 스타트업의 혁신적 아이디어 뿐 아니라 삼성전자 C랩 브랜드 이미지로 마케팅 효과를 볼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C랩을 통해 삼성전자 내부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창출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면서 “혁신적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지속적으로 C랩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