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년이 학교 졸업 후 첫 일자리를 갖는데 평균 1년이 걸린다. 첫 취업에 3년 넘게 걸리는 비율도 10%에 육박했다.
통계청은 19일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5~29세 청년층이 졸업(중퇴) 후 임금근로자로서 첫 일자리를 갖기까지 평균 소요기간은 11.6개월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개월 증가했다.
첫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은 3개월 미만이 49.9%로 작년보다 1.2%P 하락한 반면, 3년 이상은 9.7%로 1.0%P 상승했다.
어렵게 취업해도 첫 직장에 대한 만족도는 떨어졌다.
임금근로자로 첫 일자리를 갖게 된 경우 평균 근속기간은 1년 6.7개월에 불과했다. 전년 동월과 동일한 수준이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임금근로자는 62.2%로 1.4%P 상승했다. 첫 일자리가 현재 직장인 경우는 37.8%로 1.4%P 하락했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사유는 보수,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51.0%)이 가장 높았다. 이어 건강, 육아, 결혼 등 개인·가족 이유(13.7%), 임시적, 계절적 일의 완료, 계약기간 끝남(12.1%) 순으로 나타났다.
첫 직장에서 월급 200만원 미만을 받는 비율은 83.9%에 달했다. 200만~300만원 미만 비율은 13.9%, 300만원 이상은 2.3%에 불과했다.
대졸자(3년제 이하 포함) 평균 졸업 소요기간은 4년 2.4개월(남자 5년 2.3개월, 여자 3년 6.4개월)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대비 0.2개월 감소했다. 대졸자의 휴학경험 비율은 43.3%로 1.3%P 하락했다. 주된 사유는 남자는 병역의무 이행(96.0%), 여자는 취업 및 자격시험 준비(64.1%)다.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시험 준비자 비율은 14.5%로 전년 동월 대비 1.4%P 상승했다. 취업시험 준비분야는 일반직공무원(36.9%), 일반기업체(20.6%), 기능분야 자격증과 기타(20.1%) 순이다.
통계청은 “전년 동월 대비 기능분야 자격증 및 기타, 교원임용 준비자 비중은 각각 3.6%P, 1.3%P 상승했다”며 “반면 일반직 공무원, 언론사·공영기업체, 일반기업체 준비자 비중은 2.4%P, 1.2%P, 0.9%P 각각 하락했다”고 밝혔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