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공격 한방으로 최대 135조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진, 해일 등 파괴적 자연재해만큼 손실이 크다.
17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국제보험업자협회인 런던로이즈는 고도 사이버 공격 한방에 산업계 손실이 최고 1210억 달러(약 135조420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했다.
로이즈는 사이버 리스크를 측정하는 업체 사이언스와 악영향을 두 시나리오로 나눠 분석했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사이버 공격 때문에 클라우드 서비스가 마비돼 고객이 모두 피해를 볼 때다. 사이버 공격으로 이 서비스가 망가지면 경제적 손실은 최소 150억 달러(약 16조9200억원)에서 최고 12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많은 기업이 이용하는 컴퓨터 운용체계(OS)가 사이버 공격을 받을 때다. 이 경우 경제손실은 평균적으로 290억 달러(약 32조7000억원) 정도로 나타났다.
FT는 업체들이 사이버 공격을 받을 때 다양한 형태로 비용을 치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시스템 수리비를 포함 소비자들에게 손실을 배상할 수도 있다. 소송에 휘말려 법률서비스 비용이 발생하거나, 수익을 잃거나 평판이 떨어져 별도 홍보비를 지출해야 할 수도 있다.
FT는 최악의 사이버공격 때 발생하는 1200억 달러 손실이 2012년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 비용을 능가한다고 설명했다.
로이즈 최고경영자인 잉가 빌은 “최악의 자연재해와 똑같이 사이버 공격도 산업과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