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 오토바이 충전소가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로도 활용된다.
디에스피원(대표 홍동호)은 이란 잔지레 타라이 테자랏(Zanjireh Talaee Tejarat Co)에 배터리 교환식 전기 스쿠터 'OTOS EV-2'와 가정용 충전시스템을 공급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충전시스템은 심야 전기로 배터리를 충전하고 남는 전력은 낮 시간에 ESS로 활용한다. 전기 요금 부담을 낮추고 전력 부하를 분산시키려는 의도다.
디에스피원은 이를 위해 기존 충전시스템을 배터리 2개 용량으로 줄이고 2㎾급 ESS용 배터리를 하단에 배치한다. 전체 크기가 작은 TV 정도에 불과해 설치 장소 제약이 적다.
가격은 충전시스템만 2000달러로 책정했다.

디에스피원이 자체 개발한 전기 스쿠터 OTOS EV-2는 여성 운전자도 배터리를 쉽게 교환할 수 있게 고안했다. 배터리 무게를 12㎏으로 맞추고 손잡이를 달았다. 배터리를 교환하는 데 1분이면 충분하다. 기존 충전식 전기 스쿠터는 완전 충전 때까지 2시간 넘게 기다려야 했다. 배터리 교환이 어려울 때는 휴대형 충전기를 이용하면 된다.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는 약 90㎞다.
배터리가 소모되면 자체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이 주행 가능한 거리를 감안해 인근 충전소를 알려준다. 해당 충전소 배터리 충전 현황도 안내한다.
디에스피원은 이란 측과 전기 스쿠터와 충전시스템 10만 세트를 공급하는 데 합의했다. 올해 안에 시제품을 제작해 현장 테스트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연간 2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디에스피원은 이외에도 미국 C3 벤처 플린트(Venture Flint, LLC)와 전기 스쿠터 공급 협상 중이다. 연간 2만대 규모로 디트로이트 중심으로 보급될 예정이다.
홍동호 디에스피원 대표는 “세계적으로 5억대가 넘게 보급된 이륜차를 친환경 방식으로 대체하면 매년 2조원 이상 수출길이 열릴 수 있다”면서 “디에스피원이 보유한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V2X 통신기술,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바탕으로 전기 이륜차에 위치기반 온오프라인연계(O2O) 서비스를 접목하는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