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백화점 업계가 위축된 소비심리를 살리기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세일 참가 품목과 물량을 대폭 늘리고 고급 리조트 회원권부터 신형 자동차 등 파격적인 경품을 내걸고 소비자 공략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 반응은 여전히 신통치 않아 경기 침체로 얼어붙은 백화점 매출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5월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9% 역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1.6%), 편의점(10.5%)이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오프라인 유통업체 중 백화점만 유일하게 매출이 하락했다.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판매는 15.2% 늘어 격차는 더욱 크다.
업체별로 롯데백화점은 4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9%, 5월 -1.1%, 6월 -1.4%를 기록하는 등 매월 마이너스 신장률을 이어갔다. 현대백화점은 4월 -1.6%, 5월 -1.8%, 6월 0.4%를 기록했고 신세계는 4월 2.7% 신장했지만 5월 -1.1%의 매출 신장률을 나타냈다.
각 백화점들은 대대적인 여름정기 세일을 벌이며 역대 최대 규모 경품행사를 진행중이다. 하지만 평균 매출 신장률은 작년 같은 기간(6월29일~7월1일 기준) 대비 3~5%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16일까지 '여름휴가'를 테마로 7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세일에 돌입했다. '롯데 탑스' '엘리든' '비트윈' 등 자체브랜드(PB)들은 이월 재고를 최대 90%까지 할인 판매한다. 세일 기간 당일 구매영수증을 소지한 고객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3억원 상당 '롯데리조트속초' 회원권과 휴가 지원금으로 롯데 상품권(500만원)을 증정한다.
현대백화점도 여름 정기세일 참여 브랜드는 700여개로 예년과 비슷하지만 선글라스·샌들·비치웨어·모자 등 휴가철 아이템을 작년보다 30% 이상 늘렸다. 판교점에서는 9일까지 '바캉스 수영복, 래시가드 특가전'을 열고 아레나·엘르·레노마 등 20여개 수영복 브랜드의 이월 상품을 50∼6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세일 기간 구매 고객 중 10명을 추첨해 현대자동차 신형 SUV '코나'를 경품으로 증정하는 파격 경품 행사도 준비해 눈길을 끈다.
신세계백화점도 16일까지 진행되는 여름 정기 세일 기간에 제휴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상품을 증정한다. 신세계 삼성카드·360체크카드 고객에게는 캐리비안 베이 '신세계 프라이빗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신세계 패키지를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신세계 시티카드 고객이 10만원 이상 구매하면 파라솔, 선베드, 튜브, 샤워쿠폰으로 구성된 '해운대 프라이빗 비치 사전 예약권'을 준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황금연휴를 비롯 다양한 특수 찬스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소비 심리가 회복되지 않았다”며 “여름 세일 기간 최대 규모 경품을 증정하고 할인율을 높이는 등 소비 심리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