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산 자동차 업계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8%가량 감소했다. 국내 완성차 시장 88%가량을 차지하는 현대·기아자동차는 내수와 해외에서 모두 부진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QM6가 내수와 해외시장에서 고른 판매를 기록해 유일하게 판매량이 증가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차·한국지엠 등 국산차 5개사는 올 상반기 국내외 시장에서 400만8304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 대비 8.1%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작년 동월 대비 4%가량 줄어든 77만9685대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량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9.1% 감소한 322만4119대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내수 34만4783대, 해외 185만3559대 등 총 219만8342대를 판매, 작년 동기 대비 8.2%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그랜저(140.7%), i30(125.8%) 등이 선전했음에도 싼타페(-33.5%), 투싼(-31.6%) 등 레저용차량(RV) 판매 부진으로 1.8%가량 감소했다. 해외는 국내공장 수출 물량이 1.6% 증가했지만, 해외공장 현지 판매량이 12.9%가량 줄면서 총 9.3% 감소했다.

기아차는 상반기 내수 25만5843대, 해외 106만4381대 등 총 132만22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상반기(145만7599대)보다 9.4%가량 판매량이 감소한 것이다. 내수 판매는 쏘렌토(-23.5%), K7(-9.7%), K5(-22.7%) 등 주력 모델 부진으로 작년 동기 대비 7.6%가량 줄었다. 해외 판매는 국내 수출물량(-1%)과 해외생산 현지 판매량(-16.7%)이 모두 감소해 지난해 상반기보다 16.7%가량 줄었다.

한국지엠은 지난 상반기 국내외 시장에서 작년 동기 대비 9.3% 감소한 27만8998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량은 7만2708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6.2%가량 줄었다. 주력 차종인 '스파크' 판매량이 41.3%가량 감소하면서 세단 라인업 전체 판매량이 20.5%가량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수출물량은 RV를 제외한 대부분 차종이 부진하면서 작년 동기 대비 6.5% 가량 감소한 20만6290대에 불과했다.

르노삼성차는 올 상반기 국내외 시장에서 작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13만5895대를 판매했다. 내수시장에서는 작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5만2882대를 판매했다. SM6가 신차 효과가 빨리 꺼지면서 판매량이 12.1%가량 줄었지만, QM6 판매량(1만3920대)이 순증 효과를 낸 덕분이다. 수출물량은 닛산 로그(5만7916대)와 꼴레오스(1만9695대) 판매 증대로 작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8만3013대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올 상반기 내수시장에서 5만3469대, 수출 1만6876대 등 총 7만345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 대비 5.6%가량 판매량이 감소했다. 내수시장에서는 티볼리(2만8624대), G4 렉스턴(6562대)이 판매 신장을 이끌며 작년 동기 대비 5.5% 가량 성장했다. 13년 만에 상반기 최다 판매량이다. 반면에 수출물량은 러시아, 중국 등 해외시장 판매 부진으로 작년 동기 대비 29.3% 가량 감소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