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드라이브] 프리미엄 브랜드 새기준…지커 대형 MPV 9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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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커 9X.

프리미엄 전기차 지커(Zeekr)의 대형 럭셔리 다목적차량(MPV) 9X는 운전의 개념이 바뀌는 시대를 앞당길 차량이다.

지커 전기차 플랫폼 SEA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탑재한 9X는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 프리미엄 브랜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다. 중국 베이징 도심과 고속도로 등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지커 9X를 시승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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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커 9X 주행 보조 시스템 작동 모습.

9X는 2025년 9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지커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이다. 1억원 이상 중국 프리미엄 MPV 시장 판매 1위를 차지한 모델이다. 차체 크기는 전장 5239㎜, 전폭 2029㎜, 전고 1819㎜, 축간거리 3169㎜ 풀사이즈의 3열 좌석을 갖춘 구성이다.

9X는 출발부터 고속도로 주행보조 기능이 안정적으로 구현됐다. 9X 고속도로 주행보조 기능은 운전자 보조시스템이 작동되는 환경에서 차로 유지, 속도 조절 뿐만 아니라 차로 변경 등 차량의 독립적 구현이 가능했다.

스스로 추월하거나 장애물을 회피하고 운전자가 자율주행 모드 해제가 예상되는 경우에만 개입하는 레벨2++ 자율주행 단계다. 9X는 고속도로에서 한단계 나아가 도심 환경까지 확장된 도심형 자율주행을 목표로 한다.

9X는 정체 상황에서도 자유로웠고, 차로를 바꾸면 새로운 차선과 앞차를 인식하면서 다시 활성화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다. 9X 최상위 모델은 고성능 라이다 5개를 포함해 32개 센서를 탑재해 복잡한 교차로나 무단횡단하는 보행자 등 다양한 변수에 대응할 수 있도록 고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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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커 9X

자율주차 기능은 수준급이었다. 자율주차 기능을 활성화하고 운전자와 동승자가 모두 내린 상황에서 차량은 스스로 차선에 맞춰 주차했다. 지커는 GPS와 인터넷 신호가 없는 지하 주차장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주변 상황을 인식해 주행하고 빈 곳을 찾아 주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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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커 9X 내부

지커 9X 진가는 달릴 때 나타났다. 전동화 답게 가속 직후 최대토크를 제공해 고속으로 속도를 갑자기 올리더라도 힘이 넘쳐났다. 2L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하며 수치상 최고 출력은 1381마력을 발휘한다. 풀사이즈 대형 다목적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불과 3.1초 만에 도달할 수 있다.

70kWh 배터리를 탑재해 전기 모드로 최대 380km의 주행이 가능하다. 주행할 때도 차체가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아줬다. 고속에서도 마치 도로에 붙어가는 것 마냥 안정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9X의 실내는 30평대 아파트의 드레스룸 수준인 6.3㎡에 이른다. 메르세데스-벤츠나 BMW 등 고급 브랜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적용되는 전동식 사이드 스텝이 탑재됐고 최대 90도까지 열리는 도어와 3열 공간 진입의 접근성을 높이는 원스텝 액세스 기능 등도 갖췄다.

9X는 삼성디스플레이 17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시인성을 높였다. 디스플레이 터치 반응 속도도 빨라졌고, 패널이 운전석을 향하고 있어 주행 중에도 시선 이동이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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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커 9X

다양한 편의사양도 갖췄다. 대형 MPV답게 2열에는 나파 가죽으로 마감된 클라우드 라운지 시트가 적용됐다. 이 시트는 무중력, 라운지 체어, 180도 회전, 전문 마사지 등 4가지 모드를 지원한다.

지커는 중국 BYD와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를 지향한다. 중형 전기 SUV 7X를 시작으로 국내에서 9X, 8X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한국 시장에서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지커 관계자는 “9X는 최고경영자(CEO)나 고위급 임원이 이동 중에도 가장 편한 자세로 대형 스크린을 통해 화상 회의를 하며 업무를 볼 수 있다”며 “뒷좌석 탑승자를 위해서도 완벽한 공간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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