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금융업자와 금융회사가 제공하는 전자지급서비스 일평균 이용실적이 2080만건, 4326억원으로 집계됐다. 온라인쇼핑 거래,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 확산 등에 힘입어 전자지급결제대행, 선불전자지급수단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반면 직불전자지급수단과 전자화폐는 간편결제 등으로 수요가 대체됨에 따라 이용실적이 저조했다.
한국은행은 29일 '2017년 1/4분기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현황'을 발표하고 전자지급서비스 이용금액이 전분기 대비 1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용건당 금액은 선불전자지급수단과 전자고지결제 이용금액이 커지면서 전분기 대비 15.8% 오른 2만793원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전자지급결제대행(PG)는 572만건, 205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5.0%, 10.6%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일반화 추세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 카드PG가 전체 증가를 주도했다. 전체 PG업 이용 건수 가운데 카드가 8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선불전자지급수단 이용 건수는 1380만건으로 전분기 대비 6.9% 감소했으나 이용금액은 474억원으로 27.7% 증가했다. 동계방학 등 영향을 받아 교통카드를 중심을 이용 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용금액은 간편송금 등 신종 전자지급서비스 확산으로 전자금융업자와 금융회사 모두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분기부터 지급카드 기반 대금결제서비스(간편결제)와 선불전자지급수단 기반 송금서비스(간편송금) 등 신종 전자지급서비스에 대한 통계 편제를 시작했다.
올해 1분기 신종 전자지급서비스 이용실적은 164만건, 623억원으로 전분기대비 9.2%, 19.0% 증가했다. 통계 편제를 시작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이용건수는 226.9%, 이용금액은 293.9% 증가한 수치다.
최근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한 간편결제 분야는 오프라인에서 지급거래가 상대적으로 많은 유통·제조업 기반 업체 실적이 온라인 중심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업체에 비해 빠르게 성장했다.
간편송금은 토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 전자금융업자가 이용실적 대부분을 차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전자금융업자 간편송금이 하루평균 29만건, 170억7000만원 이용된 반면 은행, 카드사 등 금융회사 간편송금 서비스는 2만1000건, 5억29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