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상반기 인기상품]고객을 배려한 품질혁신으로 '인기상품' 등극

올해 상반기 국내 시장에는 다양한 제품과 기술이 등장했다. 신제품과 신기술은 소비자 생활에 편리함을 더해주고, 새로운 경험도 하게 해준다. 소비자는 신제품과 신기술의 등장이 반갑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요인이다.

매년 등장하는 수많은 신제품 중 소비자 선택을 받는 제품은 많지 않다. 많은 제품이 시장에서 큰 반응을 얻지 못하고 사라진다. 반면 일부 제품은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얻는다. 인기상품으로 등극한 제품들을 살펴보면 특징이 있다. 단순히 기능과 기술이 뛰어난 데서 그치지 않는다. 고객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고객에 대한 배려가 녹아 있는 제품이 사랑받는 인기상품이 된다.

인기상품으로 선정된 제품들은 기본적으로 최고 기술과 품질을 갖췄다. 여기에 고객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더해졌다.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한 기술보다는 고객이 필요로 하고, 원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전자신문이 선정한 '2017 상반기 인기상품'에는 고객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신기술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접목하고,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소비자에게 호평 받은 상품과 서비스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내수시장이 정체를 겪고 있지만, 고객 마음을 사로잡은 제품은 소비자로부터 선택을 받았다. 상반기 인기상품으로 선정된 제품을 살펴보면 철저히 '고객'을 지향했다는 공통점이 보인다. 아무리 기술이 뛰어나도 소비자가 원하지 않는 과시형 기술이라면 가치가 없다. 반면 작은 기술이라도 소비자가 원하는 부분을 채워주면 시장에서 인기를 얻는다. 인기상품은 제품 기획단계부터 고객이 중심이 된 제품이다. 고객 행동을 세심히 관찰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정교하게 분석하는 것은 기본이다.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최근에는 가격대비 성능을 뜻하는 '가성비'가 좋은 제품 역시 고객을 만족시킨다.

상품을 돋보이게 하는 효율적인 마케팅도 인기상품이 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제품과 서비스에 맞는 타깃 소비자를 설정하고, 타깃에 맞는 효과적인 마케팅 기법으로 고객에게 다가간 것이 성공 요인이다. 제품 기능을 알리는 것부터 소비자 감성에 소구하는 것까지 다양한 마케팅 기법으로 고객 마음을 얻었다.

최근에는 페이스북부터 블로그까지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마케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빅데이터 분석기업과 협력하거나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등 새로운 시도도 활발하다.

국내에서 사랑받은 제품은 해외에서도 성공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선보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갤럭시S8 플러스'와 'G6'는 해외 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었다.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 평가에서 갤럭시S8플러스와 S8이 각각 82점을 받아 나란히 1, 2위에 올랐고, LG전자 G6는 77점으로 4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이밖에도 해외 주요 소비자 매거진, 언론, 전시회 등에서 잇달아 수상하기도 했다. 국내 중소기업이 선보인 IT기반 서비스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IT와 전자제품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안목을 가진 국내 소비자를 만족시키면 해외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인기상품이 많아질수록 시장은 활성화된다. 대한민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신기술과 신제품이 나오는 것은 물론이고, 고객 마음을 사로잡는 인기상품이 지속적으로 나와야 한다.

◆전자신문 '2017 상반기 인기상품' 이렇게 선정했습니다.

전자신문 '2017 상반기 인기상품'은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시장에서 주목받은 제품 위주로 엄정하게 선정했다. 판매량과 시장점유율 등 객관적 자료에 전문가 의견, 전문기자 평가, 소비자 반응을 반영했다.

전자신문은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본지 기자 추천 외에도 온·오프라인으로 후보작을 접수해 엄격한 심사를 거쳤다.

인기상품 선정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제품별 판매 실적은 물론 전자유통점·할인점 등 오프라인 판매 데이터도 일부 반영했다. 시장조사기관 점유율, 업계 전문가 의견도 인기상품 선정 잣대로 활용했다.

인기상품은 △고객 만족 △마케팅 우수 △품질 우수 △브랜드 우수 상품으로 구분했다.

개인용 기기와 제품은 신기술 적용과 마케팅 능력, 디자인 우수성, 소비자 반응도가 주요 평가 항목이다. 기업간거래(B2B) 상품은 기술력에다 이를 적용한 고객 밸류가 증가했는지에 비중을 뒀다. 중소·벤처기업 상품에는 현재 성과는 물론이고 독창성과 아이디어에 보다 많은 배점을 했다.

인기상품 선정에서도 '소비자 편의를 높이고 기능을 강화한 제품은 반드시 성공한다'는 진리가 다시 한 번 확인됐다는 평가다.

전자신문은 해마다 상·하반기 두 차례 인기상품 선정을 한다. 이를 통해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가 시장에서 한층 인정받는 건전한 소비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 또 소비자에게 우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데도 비중을 두고 있다.


※ 고객만족

※ 마케팅 우수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