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중국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 편입 소식에 2360선 아래로 밀렸다. 코스닥도 동반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7P(0.49%) 하락한 2357.53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2346.19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줄이며 2350선 중반을 회복했다.
국내 증시는 중국A주 MSCI 신흥국 지수 편입 소식에 크게 흔들렸다. 국제 유가가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한 것도 코스피 하락에 일조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1817억원을 매도했다. 기관도 1886억원 순매도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20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삼성전자는 1.37% 이상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S-Oil, SK이노베이션은 국제유가 급락에 각각 0.42%, 0.32% 하락했다. 삼성물산, POSCO, 삼성생명, 삼성화재, LG디스플레이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도시바 메모리 매각 입찰에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장중 한때 6만6300원까지 오르며 7거래일 연속 장중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SK텔레콤은 실적 개선 전망과 함께 2%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64P(0.54%) 내린 665.77에 거래를 마쳤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중국 A주의 MSCI 신흥국 지수 편입은 악재 요인이지만 국내 증시 상승 추세를 훼손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국내 증시 펀더멘털이 견조한 상황속에서 MSCI 신흥국 비중 조절에 따른 변동성 확대는 오히려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