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냅틱스가 커넥선트시스템즈를 인수했다. 커넥선트는 아마존 에코나 구글홈과 같은 인공지능 스피커를 동작케 하는 음성인식 기술 전문 업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시냅틱스는 최근 약 3억달러(3400억원)에 커넥선트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 대금은 현금과 주식으로 납부될 계획이며, 3분기 중 모든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시냅틱스는 국내 터치 IC로 널리 알려진 회사다. 스마트폰 화면 위에 손가락으로 터치 입력을 가능케 하는 반도체를 전문 개발하는 곳으로 이름을 알렸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시냅틱스 제품이 주로 사용되고 있고, 지문인식 IC도 시냅틱스가 개발, 공급하고 있다.
시냅틱스가 커넥선트를 인수한 건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이 확산되면서 음성인식 기술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기기를 동작시킬 때 기존에는 사람의 손이 필요했지만 최근엔 기술 발달로 목소리만으로 가능해졌다.
아마존 알렉사나 애플 시리와 같은 인공지능 서비스도 음성인식으로 이뤄지며 최근에 주목 받는 스마트 스피커도 음성인식으로 동작한다.
커넥선트는 먼 거리에서도 사람의 목소리를 인식하는 기술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음성인식이 사람과 스마트 디바이스를 잇는 핵심 인터페이스로 부상하면서 시냅틱스가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커넥선트는 지난 회계연도에 1억400만달러(약 1200억원) 매출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시냅틱스는 커넥선트의 기술을 더해 IoT 분야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