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와 싱가포르가 28㎓ 대역을 글로벌 5세대(5G) 이동통신 표준 주파수로 추진하는 한·미·일 공조 대열에 공식 합류했다.
5개국은 28㎓를 '5G 프런티어 밴드'로 브랜드화하고 글로벌 생태계 구축과 시장 확산을 본격화한다. 〈본지 2016년 12월 20일자 1면〉
미래창조과학부는 캐나다 나이아가라 폴스에서 미국, 일본, 싱가포르, 캐나다, 글로벌 기업과 '제2차 28㎓이니셔티브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회의에서 각국 전파 정책 담당자와 삼성전자, LG전자, 인텔, 에릭슨, 노키아 등 글로벌 기업은 5G 글로벌 표준 유력 후보 대역인 28㎓(26.5~29.5㎓) 확산을 위한 공조를 약속했다.
5개국은 28㎓ 대역을 '5G 프런티어 대역(Frontier Band)'으로 명명, 민간 표준화기구인 3GPP 논의를 거쳐 연내 표준화를 완료하기로 결정했다. 유럽이 추진하는 26㎓ '5G 파이오니어' 대역과 경쟁하며 국제표준 지위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우리나라는 28㎓ 이니셔티브 활동을 주도한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온라인 관리 체계를 구축해 각종 발표자료와 이력, 시범서비스, 기술 동향 등을 체계화하는 역할을 맡았다.
'K-ICT 스펙트럼 플랜'을 소개하고 연말까지 28㎓ 대역 기술기준 초안을 마련할 계획을 공개했다.
28㎓ 이니셔티브 워크숍은 한국, 미국, 일본 정부 관계자와 산업체가 28㎓ 대역을 국제 표준 주파수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말 설립했다.
각국 정부 국제 공조에 따라 미국은 버라이즌과 AT&T 등 주요 이통사에 상용 주파수로 28㎓ 대역을 공급했다. 우리나라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며 일본도 2020년 도쿄올림픽 5G 시범서비스를 위해 28㎓ 대역을 활용키로 합의했다.
유대선 국립전파연구원 원장은 “한·미·일에 이어 캐나다, 싱가포르 등 28㎓ 대역을 이용하려는 국가가 늘고 있다”면서 “5G 글로벌 생태계 구축 촉진을 위해 주요국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3차 28㎓ 이니셔티브 국제워크숍은 12월 초 일본 도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