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추경으로 하반기 공무원 1만2000명 신규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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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추경으로 하반기 공무원 1만2000명을 신규 채용하고, 보육·요양 등 사회서비스 일자리를 확충해 침체된 민간 고용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재정정책자문회의를 주재해 “추경은 일자리 중심으로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소상공인 역량강화, 고용안전망 지원 사업을 확대해 일자리 격차 등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를 완화하겠다”며 “주거·의료비 지원 등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투자하고 미세먼지, 안전 등 생활밀접형 사업도 확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추경 편성에 따른 재정건전성 악화를 걱정할 지 모른다”며 “추경안은 세수 예상 증가분과 지난해 약 1조원 규모 세계잉여금 잔액, 기금여유재원을 활용해 추가 국채발행 없이 재원조달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는 돈이라고 결코 허투루 사용하지 않겠다”며 “추경 특징을 고려해 사업효과가 확실히 검증되고, 연내 집행 가능한 사업만 엄격하게 선별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경기회복세가 견고하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유 부총리는 “서민경제와 직결되는 일자리는 제조업 취업자가 감소하고, 청년실업률이 지난 4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며 “체감실업률까지 고려하면 청년 넷 중 한명이 사실상 실업 상태일 정도로 청년은 고용시장에서 소외됐다”고 말했다. 이어 “저소득층 소득 감소, 소득분배 악화, 고용·기업 양극화 등으로 체감 경기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다음 주 새 경제부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있다고 언급하며 “오늘 회의는 제가 주재하는 마지막 재정정책자문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우리 경제 위상과 국민 삶이 나아졌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지난해 1월 취임 이후 끊임없이 노력했다”며 “내수부진 등 여전히 아쉬운 점은 있지만, 어렵게 살린 경기회복 불씨를 잘 살려 나갈 수 있도록 자리를 떠나서도 항상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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