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1일 6개 부처의 차관인사를 단행했다. 전날 장관급 인사에서는 현직 의원들을 대거 내정했지만 차관급에는 모두 관료 출신으로 기용했다. 업무 전문성을 높여 시급한 국정 현안을 처리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획재정부 1차관에 고형권, 교육부 차관에 박춘란, 외교부 2차관에 조현, 통일부 차관에 천해성, 행정자치부 차관에 심보균, 국토교통부 2차관에 맹성규를 각각 임명했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기재부 기획조정실장, 정책조정국장 등 역임한 경제관료 출신이다. 지난해부터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를 맡았다.
청와대는 “고 1차관은 대표적인 정책기획통이자 국제금융분야 식견도 겸비한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행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교육부 혁신담당관, 인력수급정책과장, 대학정책기획관, 대학정책과장 등을 지냈다. 대학과 지방교육에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췄다. 충북도교육청의 첫 부교육감, 교육부 여성 국장 1호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조현 외교부 2차관은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주UN대사 등 역임했으며, 지난 2005년부터 주인도대사관 대사로 지냈다.
청와대는 “조현 차관은 다자외교에 관한 전문성과 실무경험이 풍부한 관료”라고 설명했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을 비롯해 회담운영부장, 인도협력국장, 대변인, 회담본부 상근회담대표, 남북회담본부장 등을 거친 통일정책 전문가다.
심보균 행정자치부 차관은 행정안전부 지역발전정책국장,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지방자치발전기획단장, 전라북도 행정부지사 등을 역임했다. 지방자치와 분권에 관한 다양한 정책부서와 지자체 일선현장에서 경험을 두루 갖췄다.
맹성규 국토교통부 2차관은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 건교부 항공안전정책관 등을 거친 관료 출신이다. 2015년부터 강원도 부지사로 지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