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IT쇼(WIS) 2017'이 나흘간 공식 일정을 마치고 27일 막을 내렸다. WIS 2017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4차 산업혁명 밑그림을 제시했다.
관람객에게는 체험 기회를, 참여 기업에는 정보 교류와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했다.
◇모두가 즐기는 축제
지난해 10만명을 돌파한 관람객은 올해 12만명을 기록했다. 504개 기업이 참가, 1503개 부스를 차리고 관람객을 맞았다. 전시 참여 해외 기업은 45개, 수출상담회로 방문한 해외 기업은 98곳이다. WIS에 처음 참가한 중소기업은 70개다.
부대·동시 개최 행사는 지난해보다 풍성했다. 기술전시회, 소통의 장, 동향정보 공유의 장으로 구성한 'ICT 기술사업화 페스티벌'은 개발자와 사업화 전문가, 기업, 일반인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거듭났다.
'2017 글로벌 ICT 전망 콘퍼런스'는 급변하는 ICT 환경에 대비, 새로운 사업전략을 수립하려는 기업에 통찰력을 심어줬다. 이외에도 한-아세안 ICT 투자진흥 세미나, 마켓이슈 워크숍, 실감미디어 성공사례 발표회 등이 신설돼 유익함을 더했다.
◇4차 산업혁명 체험의 장
WIS 2017은 ICT로 달라질 삶의 모습을 제시했다.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AR), 5세대(5G) 이동통신 등 차세대 기술은 완성도가 높아졌다. 구체적이고 현실적 활용 사례가 대거 등장했다.
올해 인공지능(AI)이 더해져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SK텔레콤은 AI와 IoT 기술을 융합한 17개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선보였다. KT는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5G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AI를 탑재한 삼성전자 가전기기, LG전자가 최초 공개한 LG페이도 관람객 눈길을 사로잡았다.
◇글로벌 판로 개척
WIS 2017은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고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로봇과 AI, VR, IoT 등 다방면에서 참신함으로 무장한 중소기업 기술과 서비스가 공개됐다.
수출상담회를 통한 성과도 이어졌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개최한 '글로벌 ICT 파트너십 프로그램'에서는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난 5133만달러 수출 계약이 체결됐다.
KAIT 관계자는 “수출계약을 넘어 향후 지속적 협력을 약속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고 말했다.
◇기대감 '쑥쑥'
'WIS 2018' 기대감이 크다. WIS 2018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인 직후 열린다. 관람객은 전시장에서 5G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월드IT쇼에 걸맞게 글로벌 기업 참가를 늘리는 것은 과제다. 주최 측은 “WIS 2018에는 동남아와 중동 등 글로벌 기업 참여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