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경영고등학교는 1994년 상업·정보처리·사무자동화·상업디자인 4개과로 개교했다. 지식 정보화 시대 경영, 정보, 디자인 분야의 현장 실무 능력을 갖춘 기술 인재 양성이 목표다. 올해 2월 20회 졸업생 기준, 8074명을 배출했다. 3차례 학과개편을 거쳐 현재 금융회계·서비스경영·디지털콘텐츠·광고홍보디자인 4개과, 36학급 체제로 865명의 학생의 끼와 꿈을 키워주고 있다.
하남경영고는 경영, 정보화, 디자인 분야 특성화고교다. 관련 분야 인력양성 유형에 맞는 인력배출을 위해 직장인이 갖추어야 할 인성, 실무 교육에 힘쓰고 있다. 중소기업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의 일환으로 중소기업 이해연수, 기업별 직무분석을 통해 기업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회계사무, 유통서비스, 데이터분석처리, 콘텐츠디자인제작 과정과 1팀 1기업 프로젝트, 전공동아리와 현장학습(견학, 체험, 실습)을 제공한다.
교과 과정은 이론과 현장경험을 동시에 쌓는데 초점을 맞췄다. 교육부 MASIC(Make an Attractive, Good & Innovative sChool)사업에 선정돼 방과후 전공심화과정과 재직선배 멘토링, 전문경영인(CEO)특강, 전문직업인 취업 관련 특강과 토크 콘서트를 운영한다. 현장 실무에 강한 기업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일-학습-자격 연계 직무 교육과정과 자격증 취득을 고려한 교과를 재구성한 보조교재도 개발 중이다. 취업 엘리트반을 활성화해 전공 심화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이론 위주 수업과 실습실에서의 자격증 취득을 위한 단순 반복 훈련을 뛰어넘어 기업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 가능한 실무 기술을 토대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관련 교재를 개발했다. 해당 기업 실무 담당자와 CEO, 재직 선배 등이 직접 교육 훈련에 참여하기 때문에 현장감 있는 교육이 가능하다.
지난해 전체 취업률은 61.7%(졸업생 326명 중 201명, 2016년 12월 31일 기준)로 전년 37.7% 대비 63.7% 개선됐다. 이 중 중소기업 취업이 95%(190명)에 달한다. 중소기업특성화고로서의 명분을 확실히 살렸다.
하남경영고는 중소기업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명문고육성사업, 취업역량강화사업 운영학교에 선정됐다. 다양한 취업역량강화 사업과 취업마인드 함양 교육을 통해 해가 갈수록 진학자 수는 줄고 취업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대기업, 공기업뿐 아니라 군부사관, 금융기관 등 '좋은일자리'에 취업하는 학생 수가 늘고 있다. 다년간 중소기업 이해연수와 취업 관련 특강, 진로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취업에 대한 인식이 제고된 결과다.
하남경영고는 학생 인성교육에도 공을 들인다. '이달의 Best' 학생을 매달 선발, 시상한다. △자격증 △기능대회 △독서 △칭찬 릴레이 △공수예절 △하남경영고인 6개 분야로 나눠 우수 학생을 선발해 상장과 함께 상품권을 부상으로 지급한다. 1층 현관에 1개월 간 게시해 동기부여를 유도한다. '배려하겠습니다'라는 인사말로 수업의 시작과 끝을 알리고 직장예절 교육과 인성 교육도 실시한다.
김인애 하남경영고 교장은 “하남경영고가 '2017년 가고 싶은 매력적인 특성화고등학교', 교육부 주관 MAGIC 프로그램에 선정됐다”면서 “학생 희망사항을 반영한 해외 현장체험과 학생 수련회, 테마별 수학여행을 부활해 보다 활기차고 단결하는 학교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교장은 “학교 교육활동을 더욱 풍성하게 운영해 지역 내 명문 특성화고로 발돋움하고자 전 교직원이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