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핫테크]거친 말 내뱉으면 힘이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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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말'이 인간의 힘을 강하게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킬 대학 연구팀은 일상생활에서 '젠장' 혹은 '빌어먹을'과 같은 거친 말이 때때로 인간의 물리적 힘을 강하게 만든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를 이끄는 리처드 스티븐스 박사는 영국 심리학 협회 연례 회의에서 “거친 말이나 심한 비속어는 결코 사용해선 안되는 게 맞지만 악력 테스트 결과에선 확실히 효과를 나타냄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통증에 대한 내성 운동 강도와 악력 실험을 진행했다. 약 30여명을 대상으로 사이클링 테스트를 진행했다. 얼마나 오랜 시간 강도 높은 운동을 이어갈 수 있는지를 지켜봤다. 52명에겐 악력 테스트를 실시했다. 악력이란 손바닥으로 물건을 쥐는 힘을 말한다. 주로 상지근 근력(筋力)을 나타낸다. 모두 거친 말을 한 경우와 그렇게 않은 경우를 나눠 비교했다. 그 결과 난폭 한 말을 한 경우가 더 높은 운동 수치를 기록했다. 강도 높은 싸이클링을 좀 더 오래 이어갔고 더 강도 높은 악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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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테스트는 스티븐스 박사가 2009년에 발표한 '거친 말을 말한 경우 쪽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얼음물에 손을 담근 때 통증이 견디기 쉬다'는 연구 결과와 일맥상통한다. 난폭한 말은 통증에 대한 내성과 운동 강도, 악력에 일정 정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가설이다.

연구팀은 거친 말을 입으로 내뱉으면 교감 신경계가 자극된다고 설명했다. 거친 말이 심리적으로 뚝심을 발휘시켜 통증을 견디게 하거나 힘을 강하게 만들 것이란 추측이다.

그러나 사이클링 테스트와 악력 테스트 중 난폭 한 말을 발표했을 때 피험자 심박 수 변화는 없었다. 일각에선 거친 말을 직접 표현함으로써 불편과 고통스러운 마음을 감추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됐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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