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 투입구를 아래로' 삼성전자 신개념 IoT 세탁기 특허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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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출원한 세제투입구 특허 도면 일부. 세탁기 도어를 개폐하면 내부 하단에 세제투입구가 있다. 원터치 방식으로 열수 있다.

삼성전자가 세탁기 세제 투입구를 내부 하단에 탑재하는 아이디어를 특허 출원했다. 세제함이 밖으로 나오지 않아 외관을 해치지 않고 대용량 세제와 섬유유연제를 보관하다가 필요할 때마다 공급할 수 있는 방식이다. 사람의 세탁 노력을 최소화할 수 있어 원격지에서 제어하는 사물인터넷(IoT) 세탁기를 염두에 둔 기술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세제공급장치 및 이를 갖는 세탁기' 특허를 출원했다. 세탁기 외관 디자인을 살리기 위해 본체 내부에서 세제를 배출하는 장치가 핵심이다.

보통 드럼 세탁기는 상단 앞부분에 세제 공급장치가 있다. 상자나 서랍 형태 세제통에서 세제 종류에 따라 구획을 나눴다. 세탁기 위에서 수조 내부로 물을 공급할 때, 세제도 함께 투입해 물과 섞인다.

문제는 세탁기 상단 앞부분에 디스플레이 장치나 조작 버튼이 함께 자리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측은 “세제함이 전방에 노출된 구조로 본체 상부에 위치한 조작 패널 사용이 어렵고 외관이 좋지 못하다”면서 “세탁 때마다 필요한 세제를 투입하는 것도 불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특허 기술은 세탁기 본체 내부 아래쪽에 세제 공급장치를 위치시켰다. 물과 세제를 순환하는 펌프와 세제 공급장치, 모터 등을 이용해 낙수 방식이 아닌 동력으로 세제를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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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출원한 세탁기 세제투입장치 도면, 펌프 등 세제 공급장치와 순환장치로 자동으로 세제와 섬유유연제를 공급할 수 있다.

대용량 세제 보관뿐 아니라 세탁에 필요한 양만큼 자동으로 세제 투입이 가능해진다. 세제와 섬유유연제 등 종류에 따라 구분해 공급할 수 있다. 세탁기를 사용할 때마다 사용자가 직접 세제를 투입할 필요가 없다. 세탁기 문(도어)을 열어야 세제 투입구가 보이기 때문에 외부 디자인을 더 강조할 수 있다. 내부 세제 투입구 개폐는 원터치 방식으로 가능하다.

이 세탁기는 향후 사물인터넷(IoT) 적용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다. 세제 투입 시 사람의 노력이 필요없기 때문에 외부에서 원격 제어가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IoT 세탁기 개발이 한창이지만 세탁물 투입이나 세제 투입 등 일부 작업을 사람이 직접 해야했기 때문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자동 세제 공급이 가능하면 보관된 세탁물에 따라 세제 공급이 이뤄지기 때문에 사람이 직접 가동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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