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청년사관학교, 지역경제 창업메카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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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청년창업사관학교가 지역 창업문화를 이끈다. 부산·울산·경남지역(이하 부울경) 특성을 살려 산업기계, 자동차, 조선해양 산업에 특화해 더 눈길을 끈다.

3일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올해 부산경남청년창업사관학교에는 7기 생도 59명이 새롭게 입교했다. 입교기업은 블루투스를 이용한 '안전지키미 신발' 제품부터 '산업용드론' '반려동물 자동 목욕기기'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갖췄다. 입교생 나이는 20세부터 44세까지 다양하다.

올해 부산경남청년창업사관학교는 입교 경쟁률도 3.6대1을 기록했다. 체계적 시스템으로 매년 예비창업자 사이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이어가고 있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창업보육기간뿐만 아니라 졸업 후에도 사후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청년창업전용자금을 2.1% 금리로 1년간 신용 지원해 제품 양산에 이어질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1년간 3회 창업기업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추가 멘토링을 실시한다.

이 때문에 기업 생존률도 높다. 일반 중소기업 3년 생존률은 평균 30%대로 10개중 7개는 사라진다. 그러나 청년사관학교를 졸업한 기업의 생존률은 84%로 일반중소기업보다 3배 가까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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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오 부산경남연수원장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기술창업을 하려는 생도가 들어와 자기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1년간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하고 있다”면서 “초기에는 생계형 창업을 지원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많은 기술위주 예비창업자가 몰려 경쟁률이 높고 열기도 대단하다”고 말했다.

부산경남청년창업사관학교는 소프트웨어 창업 비중이 높은 수도권과 달리 제조업 중심 예비 창업자가 많다. 올해 7기 입교생 59개 기업 중 기계·재료가 15개, 전기·전자가 23개로 제조업이 가장 많다. 부울경 지역의 산업기계, 자동차, 조선해양 산업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 제조업 관련 창업자가 몰린 탓이다.

실제로 지난해 6기생도로 입교한 정우철 엠지아이티 대표는 지역 제조업과 시너지를 발휘하기 위해 부산경남지역을 1순위로 지원했다. 정 대표는 상하부 가변 짐벌을 이용한 정밀안전진단 드론 및 방진 방습 내화성 강화 산업용 드론을 개발하고 있다.

복합다중관 전기보일러를 개발하는 박성호 창화에너지 대표는 고향인 경남에서 창업을 고심하다 부산경남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교했다. 현재 6기 졸업 후 7기 후속지원 중이며 졸업 후에도 경남지역에서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정우철 엠지아이티 대표는 “경남 고성이 드론사업 시범사업 지역일 뿐만 아니라 사천은 항공우주에 특화 돼 있다”면서 “경남지역이 중소규모 공장이 많기 때문이 우리 같은 소기업도 협업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