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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업 카페에서 만난 신한은행 현직자 임익현씨

은행에 취업하고 싶은 취업준비생은 많지만 정확한 취업 정보를 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신한은행 현직자 임익현씨를 만나 구체적 취업 노하우를 들어봤다.

임익현씨는 “저는 직업을 선택할 때 방에 앉아서 잡생각을 많이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면서 “1학년 때부터 무엇을 경험했는지, 그 경험으로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못 했는지 적어놨다”고 말했다.

임씨는 그 시간 동안 여러 직업을 떠올리면서 직장인이 됐을 때 모습을 생각해봤다. 그는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직업은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하는 일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처음에는 영업사원을 생각해보기도 했지만 사람을 찾아가는 일보다 사람이 찾아오는 은행이 더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임씨는 자신이 생각하는 기업 이미지나 복지, 연봉, 근로 등이 가장 잘 맞는 직장인 신한은행을 지원했다. 대학생 때 신한은행 홍보대사를 했던 것이 회사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됐다.

그는 “결과적으로 생각을 많이 했던 것들이 장점이 됐다”면서 “A라는 직업을 가지면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지 10시간 가까이 생각을 해보니 느껴지는 게 많았다”고 전했다.

임씨는 대학교 때 학점보다는 대외 활동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대학교 때 기본 학점은 유지했지만, 공부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면서 “독서실보다 밖에서 활동하거나 친구들과 의논하는 것이 더 많았다”고 밝혔다.

자격증이나 영어 점수보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직접 기획하고 활동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동아리도 지원하고 홍보대사로도 활동했다. 1학기에 대외활동을 2~3개 했다.

임씨는 “취업 준비도 경험이 쌓이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취업을 하는 것”이라며 “눈치 보지 말고, 시간 구애 받지 않고, 조급해하지 않고 도전하고 실패해도 다르게 도전을 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임씨는 은행 취업을 위해 주변 사람에게 질문을 많이 했다. 현직자에게 물어서 들은 이미지와 자신이 생각한 이미지가 일치하는 지 검토했다.

그는 “아무리 가고 싶은 회사여도 근무 환경을 무시할 수는 없다”면서 “생각한 것과 맞지 않으면 힘들다”고 설명했다.

임씨에게도 세부적으로 은행 취업을 질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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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업 카페에서 임익현씨를 인터뷰하는 모습

-금융권 자격증이 없으면 취업이 힘든가.

▲자격증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저는 증권투자상담사 자격증이 있지만 그 외 금융 관련 자격증은 없었다. 동기 중에서는 한국재무설계사(AFPK),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같이 고급자격증을 보유한 사람도 있고 자격증이 아예 없는 사람도 있다. 입사 후 충분히 취득할 수 있다. 회사는 자격증 취득보다 경험이 많은 지원자를 선호한다.

-금융 관련 대외활동은 얼마나 중요한가.

▲저는 신한은행 대학생 홍보대사가 입사에 가장 큰 도움이 됐다. 또 학교 마케팅 동아리도 했다. 카페나 식당을 마케팅 해주고 기업을 찾아가서 직접 제안서를 내기도 했다. 은행은 손님을 만나고 이야기하는 영업이다. 활발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난 경험이 중요하다.

-은행 취직은 전공과 무관한가.

▲상경 계열 사람이 통상적으로 많지만 조금 더 알거나 모르는 차이다. 은행에 들어와서 한 단계씩 밟아가는 것이 더 빠르다. 회사에도 여러 전공자가 있다.

-신한은행 면접은 어떻게 진행되나.

▲면접은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진행됐다. 인·적성 시험을 1~2시간을 본 뒤, 면접관 2명과 면접 보는 사람 10명으로 한 조가 형성된다. 그 조가 오전 11시부터 저녁 6시까지 식사를 비롯해 모든 일정을 같이 한다. 행동 하나 하나가 다 면접 대상이다. 점심을 먹은 뒤에는 인성면접, 토론면접, PT면접이 진행된다. 1차 합격 후에 2차 면접으로 임원 면접을 볼 수 있다. 은행은 보통 합숙면접도 많이 본다. 인성과 사교적인 것, 그 사람이 이야기하는 것까지 평가 대상이다. 은행 창구에 앉아 있으면 손님에게는 그 사람이 신한은행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인성 및 생활 습관을 중요시하고 다른 곳보다 더 길고 다양하게 본다.

-신한은행 장점을 소개한다면?

▲회사 만족도가 높다. 업무, 신시장, 신상품이 나오면 선구자 입장에서 선점한다고 자부한다. 교육제도도 잘 돼있다. 입사 후 자격증 취득을 하고 싶다면 외부 업체 동영상강의를 제공하고 강사도 많다. 자격증 없이 입사하는 경우가 많지만 필수 자격증은 있기 때문에 은행에서 지원을 많이 해준다. 젊은 직원들도 많은 편이라서 재미있게 근무하고 있다.

-대학 때 꼭 해야 할 일은?

▲여행이다. 저는 어학연수를 다녀오거나 해외로 여행을 가거나 살아보지 않았다. 군대를 다녀오고 취업을 빨리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런 생각을 할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한 학기, 1년 더 빨리 취업한다고, 더 오래 공부한다고 해서 좋은 회사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대학생 때 여행을 해봤으면 좋겠다. 저도 해외 봉사는 해봤지만 장기적으로 여행을 못한 것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