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포스vs크로스파이어 모바일에선 누가 더 쎌까?

국내 대표 1인칭슈팅(FPS) 게임이 모바일에서 맞붙는다. 스마트폰에서 아직 1인자가 없는 슈팅게임 장르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네시삼십삼분(433)은 4월 모바일게임 '스페셜포스'를 출시한다. 온라인게임 '스페셜포스'를 원작으로 개발사 드래곤플라이가 제작했다. 원작 온라인게임은 세계 75개국에 수출해 1억명 회원을 모았다. '서든어택'과 더불어 국내 대표 FPS게임으로 꼽힌다.

스마일게이트는 21일 모바일 FPS게임 '탄:끝없는 전장' 티저 사이트를 공개했다. 4월 서비스가 목표다. 탄은 텐센트가 스마일게이트 온라인 FPS게임 '크로스파이어'를 활용해 개발했다. 이 게임은 중국에서 2015년 '천월화선 창전왕자'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지난해 중순까지 7000만 다운로드, 동시접속자수 100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Photo Image
'탄 끝없는 전장' 티저페이지

모바일 슈팅게임은 국내 게임업계가 2015년부터 꾸준히 도전한 장르였다. 크게 성공한 게임은 나오지 않았다. 2017년 현재 넥슨이 인수한 웰게임즈(현 넥슨레드)가 만든 '스페셜솔저'가 저연령층 이용자에게 호응 받으며 구글플레이 중위권 매출을 지킨 것이 유일한 흥행 사례다. 넷마블게임즈도 2015년 중국에서 '백발백중'을 수입해 서비스했지만 시장 안착에는 실패했다.

스페셜포스와 탄은 온라인 FPS를 원작으로 했지만 내용이 다르다. 게임업계는 모바일 슈팅게임을 구현하는 방식이 두 게임에 압축된 것으로 본다. 스페셜포스는 3인칭 시점에서 진행하는 게임이다. 직관적이고 자유로운 전방위 이동을 구현했다. 거대 보스와 대결, 실시간 PVP(이용자 간 대결), 보스 레이드 등 주로 콘솔 슈팅게임이 선보였던 압도적 스케일의 콘텐츠가 특징이다.

탄은 원작 온라인게임을 모바일에서 재현하는 데 충실했다. 시점도 1인칭으로 진행한다. 혼자 진행하는 스토리 모드와 다른 유저들의 협업 미션을 수행하는 챌린지 모드, 거점 점령과 숨바꼭질을 하는 캐주얼모드 등 총 24가지 게임모드를 제공한다.

국내 모바일슈팅게임은 '아바(레드덕 개발)' '뉴본(솔트랩 개발)' '원티드킬러(인챈트인터렉티브 개발)' 등이 준비 중이다. 1인칭 시점 게임과 3인칭 시점 게임이 섞여 있다. 일부 게임은 이미 100억원 이상 제작비를 투입했다. 대부분 연내 출시가 목표다.

드래곤플라이와 스마일게이트는 FPS를 주력으로 개발하고 운영했던 경험이 풍부한 회사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FPS 전문회사가 모바일 시장에서 대표 IP를 가지고 붙는 격”이라며 “모바일 슈팅게임 시장 판도를 가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Photo Image
모바일게임 스페셜포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