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최근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국내 시중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가계·기업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이렇게 말하고 “가계부채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한계가구 대상 정부 지원을 강화하는 등 선제 조치를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기업 부문은 일관된 구조조정을 지속 추진해야 한다”며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필요한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경제상황과 관련해서는 “수출을 중심으로 조금씩 개선되는 조짐이지만 청년실업 등 민생경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미국 금리인상, 대외 통상현안, 북한 도발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새로운 정부가 수립되기 전까지 기획재정부가 중심을 잡고 경제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17~18일 독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관련해서는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해 국제 공조를 다시 강조하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유 부총리는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스티븐 므누친 미국 재무장관과 양자면담을 해 양국간 밀접한 경제·금융협력 관계를 재확인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신용평가사 관계자를 만나 한국 경제는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주요 경제 정책도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음을 설명했다”며 “신평사 관계자도 최근 정치 리스크가 대외신인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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