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에 철강, 자동차 부품에 특화된 산학융합지구가 들어섰다. 대학과 기업 연구소가 공동 연구개발(R&D)을 통해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취업까지 연계하는 프로그램이 본격 가동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석문국가산업단지에서 '충남 당진 산학융합지구' 준공식을 갖고, 철강·자동차 전문 인재 양성과 지역 중소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산업단지 캠퍼스와 기업연구관을 개소했다.
산학융합지구는 산업 현장에서 연구개발(R&D)-인력 양성-취업이 선순환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산업단지 안에 대학캠퍼스와 기업연구관을 집적해 평생 교육(재직자), 맞춤형 인력 양성(재학생), 산학 공동 R&D(기업) 등 기업 수요를 중심으로 한 산학협력을 지원한다. 석문산단은 호서대, 충남당진산학융합본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한다.
충남당진 산학융합지구에는 총 사업비 428억원이 투입돼 캠퍼스관, 기업연구관이 조성됐다. 총 건축 규모는 1만4221㎡다. 캠퍼스관에는 호서대 로봇자동화공학과 등 3개 학과 505명 학생이 이전해 올 1학기부터 수업과 산학 공동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기업연구관에는 30여개 지역 기업 연구소가 입주해 R&D 기반 산학협력에 나선다.
산업부는 2011년부터 지금까지 13개 산학융합지구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총 6개 지구(반월·시화, 구미, 군산, 오송, 대불, 당진) 조성이 완료됐다. 17개 대학 37개 학과(학생 7232명)와 204개 기업연구소가 산업단지내 캠퍼스와 기업연구관으로 이전했다. 또 산학공동 R&D와 실습형 교과과정인 프로젝트 랩 등을 통해 연구인력 2221명을 양성했다. 참여기업 취업까지 연결된 인원은 1186명에 이른다. 산학 공동 R&D 258건 수행, 기업 기술애로 해결 337건 등 성과도 창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정만기 산업부 1차관, 남궁영 충남부지사, 김홍장 당진시장, 고학림 호서대 부총장을 비롯한 기업 관계자와 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정만기 차관은 “충남당진 산학융합지구가 산업단지 변화 물꼬를 트는 촉매제로써, 지역 기업과 인재들이 협업을 통해 새로운 혁신을 창출하는 모범 사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