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iEVE2017]산업계가 주도하는 B2B 전기차 축제 '팡파르'

Photo Image

한국이 출범한 세계 유일의 순수 전기차 산업박람회 '국제전기차엑스포(iEVE) 2017'이 17일 개막한다. 봄꽃 가득한 제주 여미지식물원을 주 무대로 중문단지 일원에서 일주일간 대향연을 펼친다. 미래 자연 환경을 생각하게 만드는 식물원과 친환경 이동수단 전기차 콘셉트를 결합했다.

올해 4회째 열리는 'iEVE'는 한·중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 여파로 예년보다 중국 기업 참가는 줄었지만 오히려 기업간거래(B2B) 전기차 산업축제로서 성장 잠재력을 키웠다.

Photo Image
16일 제주 중문단지 여미지식물원에서 열린 국제전기차엑스포 프레스데이에 참가한 기자들이 르노삼성 '트위지'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엑스포조직위원회는 16일 사전 등록자가 3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루 전까지 약 5500명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다섯 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올해는 특히 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국토교통부 3개 부처가 공동 주최로 참여하면서 힘을 보탰다.

개막식에서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우리나라 전기차 산업 생태계가 정부 주도에서 민간 및 시장 주도로 옮겨 갔음을 역설하고 전기차 기술 발전과 대중화를 앞당기기 위한 미래전략을 제시한다.

'전기차의 미래 그리고 친환경 혁명(The future of EV, Eco-revolutin)'이라는 엑스포 주제에 맞게 여미지식물원 전체를 전시장으로 꾸민다. '전기차와 자연의 융합'이라는 친환경 콘셉트를 살린 글로벌 산업박람회 역사상 첫 시도다.

엑스포 조직위는 여미지식물원 잔디광장과 실내외 정원에서 다양한 행사를 연출, 식물원과 전기차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전시 품목도 일반 승용 전기차 위주에서 초소형 전기차·전기스쿠터 등으로 다양화했으며, 충전기나 각종 배터리 솔루션 등 전·후방 부품과 서비스 산업계의 참여도 늘었다.

Photo Image
17일 제주 중문단지 여미지식물원에는 국제전기차엑스포 개막을 앞두고 열린 프레스 데이 행사가 열렸다.

이번 엑스포는 특히 산업계 주도 B2B 행사로 치러진다. 이제는 소비자나 시장이 형성된 만큼 산업계가 자체 경제 구조를 갖춰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제주를 전기차 산업 글로벌 메카로 발돋움시키는 다양한 산업 교류 기회도 마련된다. 올해는 전기차 관련 산·학·연과 기업 간 네트워킹을 통한 투자 유치와 비즈니스 협력 장을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엑스포 조직위가 마련한 'EV프리뷰'나 'EV PR쇼'는 18·19일 이틀간 전기차 유망 중소기업이 자사 기술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B2B 네트워킹 오찬이 이어진다. 국내외 기업 간 업무 협약이나 해외 대기업의 한국 투자 등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EV 기술과 인프라서비스' 'EV 인프라 표준화와 보급 정책' '신재생에너지와 카본 프리 아일랜드'를 주제로 전기차와 자율주행, 이모빌리티(e-mobility), 신재생에너지 등 분야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들이 마련한 30여개의 다양한 콘퍼런스도 열린다.

Photo Image
17일 제주 중문단지 여미지식물원에는 국제전기차엑스포 개막을 앞두고 열린 프레스 데이 행사가 열렸다.

참가업체도 늘었다. 현대·기아차와 르노삼성, 한국GM을 비롯해 대림자동차와 우진산전, 쎄미시스코 등 전기차 제조사와 삼성SDI, 한국전력 등 배터리·에너지, 지자체, 협단체 등 전기차 산업 미래를 이끌어 가는 기업과 기관 등 155개사가 참가한다.

지난 2014년 1회 때 41개사에 불과했던 전시 업체 수가 2회 73개사, 3회 145개사를 거쳐 올해 155개사로 늘었다.

김대환 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장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순수 전기차와 자율주행기술, 신재생에너지 등 국내외 기술력과 산업 트렌드를 확인하고 상생 비즈니스를 발굴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올해 전기차 분야 다보스포럼을 지향 엑스포의 진면목을 확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