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8세대 LCD 2분기 속속 가동...대형 패널 공급부족 해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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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 디스플레이업체가 2분기부터 신규 8세대 액정표시장치(LCD) 라인을 속속 가동한다. 공급 부족현상이 뚜렷했던 50인치 이상 대형 LCD 시장에 숨통이 트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하지만 노후 저세대 생산라인 가동 중단이 잇따라 면적기준 LCD 전체 생산량 증가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패널 가격 하락도 대형 패널에 제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파주, 광저우), BOE, 이노룩스, HKC 등은 2분기부터 8세대급 LCD 신규 라인 가동을 시작한다. 이달부터 초기 가동을 시작해 점차 가동률을 높여 양산 체제에 돌입한다. 수율 문제를 겪지 않는다면 하반기부터 대형 LCD 패널 공급량이 크게 늘어난다. HKC를 제외하면 이미 8세대 LCD 라인을 운용한 경험이 있는 만큼 눈에 띄는 수율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8세대 라인의 보완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월 3만장 규모다. 연말께 투자가 완료되면 광저우 공장은 총 18만장 규모로 늘어난다.

BOE의 8세대 B10 라인도 2분기 가동을 앞뒀다. BOE는 월 7만5000장 규모 1단계 투자분을 2분기 중 가동한 뒤 추가 투자분 7만5000장을 발주해 내년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10.5세대 B9 가동 목표 시점은 내년 초다.

대만 이노룩스는 가오슝에 건설한 8세대 신설 라인을 조만간 가동한다. 월 4만5000장 규모다.

처음 8세대 LCD 패널 양산에 도전하는 HKC는 2분기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첫 양산에 도전하는 만큼 수율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 월 7만장 규모 설비를 갖췄다.

가동을 앞둔 8세대 라인이 다수 있지만 작년 가동을 중단한 5세대, 8세대 팹이 있고 올해도 가동을 중단하는 라인이 있어 전체 LCD 생산량 증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50인치 이상 대형 패널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만큼 신규 투자분을 적극 이용할 수 있어 대형 LCD 수급 부족 문제를 다소 완화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작년 파나소닉 8세대, 삼성디스플레이 L7-1(7세대), 일본 JDI 4세대, LG디스플레이 3세대, 대만 AUO 3세대, 일본 샤프 3세대 라인 등이 가동을 중단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저세대 LCD 라인이 가동을 중단해 작년 전체 LCD 면적 생산능력 중 2%에 해당하는 480만㎡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올해는 삼성디스플레이 L6(5세대)가 2분기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L6는 월 10만5000장 생산능력을 갖췄다. 올해 연간 LCD 생산능력의 6%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LCD 공급 증가분이 있지만 연평균 수준인 5%에 불과해 올해 전체 LCD 공급 면적 증가는 1% 미만 수준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표. 올해 가동 앞둔 LCD 생산라인 (자료: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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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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