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영토분쟁에서 견디기 선택한 일본…마찰 이후 `탈중국·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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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일본은 중국과의 2012년 9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 당시 통상마찰을 견디는 쪽을 택했다. 그 후 탈중국, 다변화를 선택했다. 이는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를 두고 중국 보복에 직면한 우리나라가 살펴봐야 할 전례다.

양국 영토분쟁이 고조되면서, 중국민들이 매장 습격, 불매 운동을 전개해 현지 일본기업을 압박했다.

12일 KOTRA 청두무역관에 따르면 2012년 8월 중국 청두 대형 가전제품 매장에서 판매된 일본 브랜드 제품 판매액은 7월 대비 도시바 40.31%, 산요 44.32%, 파나소닉 23.41%, 샤프전자 21.06% 각각 하락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통상마찰 해결책으로 `견디기`를 택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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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평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현지진출 기업은 사태가 가라앉을 때까지 견디는 쪽을 택했다”며 “일본이 취급하는 핵심 부품소재 때문에 당시 마찰은 일본 대중수출에 단기적인 영향을 미친 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박명섭 성균관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 교수도 “일본은 통상마찰 피해를 감수하고 자국 원칙대로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일본은 이와 함께 대안을 찾았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교역 국가를 다변화하는 것이다.

김은지 KOTRA 글로벌전략지원단 전문위원은 “일본은 2010년 중국발 희토류 수입제한, 2012년 갈등을 학습하면서 높은 중국 의존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며 “일본은 `차이나 플러스 원` 전략을 내세워 중국뿐만 아니라 아세안 국가와 같은 신흥국 시장 교역, 투자량을 늘려왔다”고 설명했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에 따르면 일본 대중 투자 규모는 2012년 134억7900만달러에서 센카쿠 열도 분쟁 후인 2013년 91억400만달러로 급감했다. 이후 일본 대중국 투자규모는 103억8900만달러(2014년), 88억6700만달러(2015년)로 2012년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11년 대중국 수출액은 12조9021억엔에서 마찰을 빚었던 2012년 11조5091억엔으로 줄었다. 이후 대중 수출규모는 예년 규모를 회복했지만 2013년을 기점으로 일본 최대 수출국은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뀌었다.

우리나라도 높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박명섭 성균관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도 이번 기회에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면서 “중국이 아닌 다른 아시아 신흥시장으로 판로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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