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마포구 월드컵공원 노을연료전지발전소에 개인이 투자할 수 있는 시민펀드가 판매 하루 만에 마감됐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지역난방공사, 포스코에너지, 서울도시가스로 구성된 노을그린에너지 특수목적법인(SPC)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0일까지 1인당 100만원 이상 1000만원 이하로 선착순 투자자를 모집하려 했지만 판매 개시 2시간 만에 마감되는 진기록을 남겼다.
에너지분야 투자 풍속도가 달라지고 있다.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SPC를 구성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일반인 참여 문호를 열면서 금융기관과 기업 중심으로 이뤄지던 투자가 개인 투자자까지 넓어지고 있다. 에너지 공기관은 올해도 주민참여 사업을 늘릴 계획이다.

사업별 개인투자자 참여 규모도 늘고 있다. 서울시가 2015년 우리나라 최초로 전액 시민 공모펀드로 추진한 서울햇빛발전소 사업규모는 82억원에 달한다.
같은 해 시작한 한국전력 밀양 희망빛발전사업은 지역주민이 사업부지를 임대하거나 직접 현금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총 5개 마을 22억3000만원 중 개인 참여 비중이 4억6000만원에 불과했다. 이번 노을연료전지 사업 일반인 투자 규모는 총 114억원에 달했다.
공공 신재생에너지 사업 개인투자자 유치는 올해도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안산시민햇빛발전소가 시민펀드와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설비규모 619㎾인 이 발전소는 올해 5월 준공 예정이다. 또 노을연료전지 사업에 참여했던 한수원은 농촌 지역을 대상으로 `농가 참여형 태양광발전소 실증사업`을 벌인다. 5월 개시 예정인 농가 참여형 태양광은 발전소 주변지역 농민을 대상으로 100㎾씩 총 1000개소 태양광 사업을 추진한다. 여기에 발전공기업이 에너지신산업으로 진행 중인 발전소 온배수 재활용 사업도 주민 수익공유 형태로 전환될 예정이다.
업계는 최근 금융권 금리가 낮아지면서 공공 신재생에너지 쪽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금융권 등 대규모 투자자들이 경기불황 상황에서 에너지 공기업 프로젝트에 투자해온 것과 같은 모양새다. 수익 안전성이 높은 공기업 추진 사업이 과거 대규모 플랜트에서 중소규모 신재생으로까지 확대되면서 개인 자본이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노을연료전지 사업 역시 한수원과 지역난방공사가 사업자로 참여하면서 전기와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판매, 열 집단에너지 사업자 공급 등이 보장된 만큼 수익변동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발전업계 한 관계자는 “개인 투자 참여와 수익 공유 신재생 모델은 사업관련 지역민 갈등 해소 요인도 있는 만큼 사례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