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 삼성미술관장 사퇴 `일신상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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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삼성문화재단 창립 50주년 기념전 `한국건축예찬-땅의 깨달음`에 대형 스마트 LED 사이니지를 설치, 전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삼성전자 제공>

홍라희 삼성미술관 관장이 일신상 이유로 삼성미술관 리움과 호암미술관 관장직을 사퇴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두 미술관을 운영하는 삼성문화재단(이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홍라희 관장의 사퇴 배경과 관련해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후임도 정해지지 않았다.

홍 관장은 지난달 17일 장남인 이 부회장이 구속되자 “참담한 심정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다”는 뜻을 주위에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홍 관장은 아직 이 부회장을 면회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그간 특검팀에 수시로 불려가 조사를 받았고, 소환 조사가 없는 날에는 주로 경영진을 면회하며 시급한 경영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건희 회장의 아내인 홍 관장은 경기여고, 서울대 응용미술학과 출신으로 시아버지인 고 이병철 회장이 경기도 용인에 세운 호암미술관 관장직에 1995년 1월 취임했다.

홍 관장은 2004년 10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삼성미술관 리움이 개관하면서 두 미술관의 관장직을 맡았다. 그는 재력과 인맥, 미술품을 보는 안목을 갖췄다는 평가와 함께 오랫동안 한국 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로 꼽혀왔다.

홍 관장은 2008년 `삼성 비자금 특검` 사태의 여파로 리움 및 호암미술관 관장직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직에서 사퇴했다가 3년 만인 2011년 3월 복귀했다. 리움 미술관에서는 홍관장의 동생인 홍라영씨가 총괄부관장을 맡고 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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