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연구원은 한국전력공사와 공동으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변전소`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변전소는 가상의 이미지로 구현됐지만 실제와 같은 설비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사 이미지와 3D 스캔 및 캐드 데이터로 전력 설비를 3차원(D) 모델링했다. 또 현장 작업자에게 점검대상의 위치정보를 안내하고 변전소 내부 정보를 제공하도록 고안됐다. 아울러 현장 작업자의 위치정보와 점검 내역 등을 상황실과 연계하는 공간정보 가시화 기술이 접목됐다.
작업자는 VR·AR 단말기를 통해 변전소 내부 센서와 각종 기기의 위치 등 상세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돼 전력설비 점검이나 유지보수 업무 향상을 추진할 수 있다. 특히 사고로부터 작업자의 안전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민혁 KETI 수석은 “산업현장에 적용되는 가상현실 기술은 이제 곧 현실이 될 것”이라며 “특히 IoT(사물인터넷)와 VR·AR 기술을 융합한 차세대 실감형 전력설비 가시화 기술은 전력설비 사고로 인한 인력재해 감소, 직관적 가시화로 인한 휴먼에러 감소, 비상 대응 가이드로 인한 위험 감소 등 다양한 곳에 적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