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이용자들이 전국에 깔린 전기차 공용충전소 `1대1 관리`에 나선다. 충전기 소유는 정부·공기관이지만 전기차 보급 활성화와 건전한 충전인프라 이용 문화 조성을 위해 도우미 역할을 자처했다. 정부 보조금으로 전기차를 먼저 경험한 이용자로서 충전기 이용·안전 관리 등을 책임질 수 있다고 믿는다. 이용자 중심의 전기차 문화 확산이 기대된다.
`전기차 이용자 포럼&페스티벌(EVuff)` 주최측은 내달 4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이버프(EVuff)@BMW`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버프는 전기차 실제 이용자·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경험담을 공유하고 시장 저변을 넓히기 위해 자발적으로 발족된 모임이다.
지난해 제주·서울에서 두 차례 행사를 개최한데 이어 올해 첫 행사는 `비욘드 차저(Beyond Charger)`라는 주제를 내걸었다. 전기차 이용에 충전기 부족 등 잘못된 인식을 풀고 올바른 이용문화를 전파하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선 환경부가 전국에 구축한 공용충전소(급속)를 전기차 이용자들이 한 곳씩 전담으로 관리하는 `공용충전기 서포터즈 발대식`도 함께 열린다. 이용자 거주지 인근 공용충전소 상태나, 안전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에 따라 관계 기관과 연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형태다.
서포터즈 행동양식에는 1주일 1회 이상 해당 충전소를 찾아 가동상태나 안전 등 주변 설비를 눈으로 확인하고 충전케이블 접촉 불량이나 사용자 인식 오류 같은 문제점이 발견되면 관리기관인 자동차환경협회에 조치를 의뢰하는 역할을 맡도록 명시됐다. 이버프와 환경부는 이날 발대식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150명 충전 서포터즈를 모집한다.
BMW 드라이빙센터 최초로 BMW 자사 전기차 모델(i8·i3)뿐 아니라 `아이오닉 일렉트릭`, `쏘울EV`, `SM3 Z.E.` 등이 일반인 대상으로 누구나 전용트랙을 달릴 수 있도록 시승행사도 열린다.
전기차 잠재고객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주제의 강연과 경험담도 이어진다.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전기차시대 무엇이 달라지나?`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한다.
이용자 발표로는 개인 사업자가 충전기 3개를 운영하며 음식점 마케팅에 활용한 사례를 비롯해 `혹한기 전기차로 겨울나기`, `아파트 충전인프라 운영 전략` 등이 발표된다.
이버프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전기차 충전기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실제 이용자 눈높이로 설명하고 공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올해 이버프 행사는 대구·광주 등으로 확대해 전기차 보급과 올바른 이용 문화 확산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 이버프@iEVE는 다음달 18일 2017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 개막에 맞춰 메인 행사장인 중문 여미지식물원에서 첫 국제행사로 개최된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