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19년까지 센서, 통신, 제어 등 자율주행차 핵심 부품을 자체 개발해 가격·성능 경쟁력을 확보하고 2020년에는 레벨3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해 시장을 선도해 나가기로 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20일 경기도 화성 소재 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를 방문, 자율주행차 개발현장을 점검하고 기술개발 관계자를 격려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연구소내 4.7㎞ 구간에서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수소연료전지차량을 탑승해 차선변경과 끼어들기 대응 등 다양한 상황에서 자율주행을 체험했다.
황 권한대행은 “자율주행차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국민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안전하게 변화시킬 것”이라면서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과감한 투자로 대한민국을 자율주행차 선도국으로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어 “정부 차원에서도 새로운 성장 동력인 친환경 자율주행차 개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자율주행차를 9대 국가 전략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선정, 민간과 국무조정실,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창조과학부, 경찰청 등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체계적 R&D 계획을 수립해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제5차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자율주행차 시험운행구역을 어린이 보호구역 등 안전상 위험이 있는 일부 구간을 제외한 모든 시가지로 확대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하고 시험운행 요건을 완화했다. 지난해 2월에는 시험·연구 목적의 임시운행 제도를 시행해 1호 허가를 받은 현대자동차를 시작으로 20일 네이버랩스까지 총 13곳이 허가를 받았다. 국토부는 2020년 레벨3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정책 목표로 정했다. 올해 무인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하고 자율주행차 실험도시 `K-시티` 고속주행로를 우선 개방하고 내년에는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부도 올해부터 2021년까지 1455억원을 투입해 레이다(라이다), 영상모듈, V2X 통신모듈, 디지털 맵, 복합측위 모듈, 자율주행기록장치(ADR), 운전자 차량 인터페이스(HMI) 모듈, 차세대 차량네트워크(IVN) 도메인 컨트롤 유닛 등 8대 핵심부품과 시스템을 개발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2020년까지 인지 알고리즘(SW)을 개발하고 성능 평가에 필요한 공용 데이터베이스(DB)도 구축하기로 했다. 완성차, 부품사, 정보통신기술(ICT) 등 연관 산업 간 협업 비즈니스를 촉진할 수 있는 포럼, 세미나를 운영하는 한편, 융합 R&D를 발굴해 추진한다.
미래부 역시 자율주행차를 미래성장동력 분야로 선정한 데 이어 무인이동체 발전 협의회를 운영 중이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530억원을 투입해 자율주행 관련 SW와 통신 기술개발에 나섰다. 지난해 9월에는 자율주행차 주파수를 분배하는 등 상용화를 지원하고 있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