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헤드폰도 무선이 대세...블루투스제품 `확`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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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요 이어폰·헤드폰 제조업체의 무선 제품 비율이 증가할 전망이다. 블루투스 기술 발달과 스마트폰 이어폰 단자가 사라진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주요 제조사의 무선 제품 채택이 늘어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젠하이저코리아는 올해 출시하는 10여종의 이어폰·헤드폰 신제품 중 블루투스로 연결하는 무선 제품 비중을 절반까지 끌어올린다. 유선 제품이 주를 이루던 하이엔드 시장도 무선 제품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서 이어폰·헤드폰의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소니도 지난해 이어 올해 무선 제품 비중을 확대한다. 이미 지난해 출시한 13종의 제품 중 무선 제품은 7종으로 유선을 뛰어넘었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무선 비중을 더 높인다.

JBL, AKG, 하만카돈 등 브랜드를 갖고 있는 하만코리아는 지난해 12월 출시한 14종 제품 중 7종이 블루투스 제품이었다. 올해 CES 2017에서는 처음으로 AKG가 블루투스 제품을 선보이며 무선 제품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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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뿐 아니라 국내 이어폰·헤드폰 시장도 유선 제품에서 무선 제품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NPD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미국에서 판매된 무선 제품 비중은 매출기준 54%로 무선제품이 유선제품을 처음으로 뛰어넘었다. 국내시장의 경우 소니가 자체적으로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2013년 이어폰·헤드폰 무선 제품 비중은 각각 17%와 9%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39%와 19%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무선 제품 비중도 58%로 지난해 처음으로 유선을 넘었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스마트폰 보편화와 함께 무선 블루투스 헤드폰 시장도 계속해서 성장해왔다”면서 “특히 최근에는 단순한 블루투스 헤드폰을 넘어 고음질 음악 재생과 외부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해주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블루투스 제품 판매 확대를 가격하락과 블루투스 전송기술 발달을 꼽는다. 블루투스 전송기술이 유선과 비교해도 전혀 뒤처지지 않을 만큼 발달했으며 가격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이어폰 단자를 채택하지 않은 것도 무선 제품 확대 기폭제가 되고 있다. 연간 1억대 이상을 판매하는 아이폰이 지난해 아이폰7에서 3.5㎜이어폰 단자를 없앤 것을 시작으로 HTC, 러에코, 레노버에 인수된 모토로라 등이 3.5㎜ 이어폰 단자를 없앤 스마트폰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음향기기 업체는 무선 제품에도 유선 제품에 적용했던 다양한 프리미엄 사양을 적용하고 있다”면서 “올해 출시하는 스마트폰의 이어폰 단자 채택에 따라 블루투스 제품 비중은 더욱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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