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너 리스크 최고조…정의구현 vs 무리수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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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영장이 재청구되면서 삼성 오너 리스크가 다시 최고조에 달했다.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하루 앞둔 15일 삼성은 긴장된 분위기 속에 수요 사장단 회의를 진행하는 등 조심스런 모습을 보였다.

삼성은 이 부회장 소환이 알려진 이후 일상적인 보도자료도 내지 않을 정도로 조심스런 모습이다.

삼성은 영장실질심사까지 이 부회장 혐의를 소명하는데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번 1차 구속영장 신청 당시 적용했던 혐의 외에 재산 국외도피와 범죄수익 은닉 등 혐의가 추가됐다. 삼성은 새로 추가된 혐의가 사실과 달라 충분히 소명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특검이 강경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고 일반 여론이 크게 유리하지 않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다.

법조계에서도 구속영장 재청구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다. 정의 구현을 위해 구속영장 청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반면 특검이 박근혜 대통령을 조사하지 못한 가운데 뇌물죄를 성립시키기 위해 이 부회장을 구속하려는 무리수라는 시각도 적지않다.

특검 측은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영장 청구는 추가증거를 확보했기 때문”이라면서 “심사숙고 끝에 영장을 재청구했고 법원 기준을 고려해도 재청구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 측은 “삼성은 대통령에게 대가를 바라고 뇌물을 주거나 부정한 청탁을 한 적이 결코 없다”면서 “법원에서 진실이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 구속영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16일 오전 10시 30분 한정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열린다. 구속 여부는 16일 밤늦게 또는 17일 새벽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1차 구속영장 청구 당시 수요 사장단 회의를 취소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예정된 일정을 소화했다.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사장단 회의는 삼엄한 분위기 속에 열렸다. 대다수 사장단은 철저하게 말을 아끼며 취재진을 지나쳤다. 이날 회의에는 평소대로 삼성 계열사 사장을 비롯해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지금 시점에선 사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게 좋겠다”고 말했다. 정칠희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도 회의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별로...”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날 삼성 사장단은 이우근 칭화대 마이크로나노전자과 교수를 초청해 `중국의 ICT기술 동향과 한중협력 방향`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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