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통신산업 수익률, 2년 연속 세계 최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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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통신 산업 수익률이 2년 연속 세계 최하위권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릴린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5개 국가 1위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글로벌 와이어리스 매트릭스`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상각전이익(EBITDA) 마진율` 31.4%로, 전체 23위를 기록했다.

EBITDA 마진율이란 세금 지출·감가상각 이전의 마진을 이동전화 별도 서비스 매출액으로 나눈 것이다.

국가마다 세율 등이 다르기 때문에 순수하게 영업을 위한 지출만 제외하고 현금창출 능력이 얼마나 되는지 비교하는 지표다.

순위가 가장 높은 곳은 멕시코로 EBITDA 마진율이 57.2%에 달했다. 1~7위 국가가 50%를 넘었고, 8~18위는 40%를 넘었다. 우리나라는 칠레, 프랑스, 터키 등과 30%대에 머물렀다. 우리나라보다 낮은 나라는 영국과 이스라엘 2개 국가에 불과했다.

부자국가 모임이라는 OECD에서도 우리나라는 통신으로 벌어들이는 돈이 가장 박한 국가 중 하나라는 의미다.

앞서 2015년 3분기 조사에서는 EBITDA 마진율 30.3%로, 25개국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 같은 해 1분기에는 32.7%로 23위였다.

순위에 다소 변동은 있지만 2년 연속 한국 통신 산업 수익률이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은 2006년 영업이익률(연결기준)이 24.3%였다. 하지만 2015년 10.0%까지 추락했고, 지난해에는 9.0%를 기록하며 10%대가 무너졌다. 제조업보다도 낮고 운수업과 비슷한 영업이익률이 나온 것이다.

`통신사가 이동통신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으로 큰돈을 벌었다`는 주장이 허상임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2014년 10월 단통법 시행 이후에도 OECD EBITDA 마진율 순위에 아무런 변동이 없는 것이다.

이처럼 수익률이 낮은 환경인데도 내년부터 대규모 5세대(G) 이동통신 투자를 집행해야 한다.

증권가에서는 최소한 5년 이상 장기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는 수익률 만회를 위해 사물인터넷, 기가인터넷 등 신사업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이를 모두 단통법 덕분이라고 깎아내린다면 누가 투자하고 싶겠는가”라고 우려했다.


OECD 25개국 1위 사업자 통신 수익성 비교

자료:메릴린치 `글로벌 와이어리스 매트릭스` 2016년 3분기

한국 통신산업 수익률, 2년 연속 세계 최하위권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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