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H가 지난해 T커머스 사업에서 사상 최대 거래액을 돌파했다. 시청자 편의 서비스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쇼핑 서비스로 고객을 끌어들였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KTH T커머스 K쇼핑은 지난해 2500억원 안팎 취급액을 기록했다. T커머스 시장 진입 이후 처음으로 2000억원 고지를 넘었다. 7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비홈쇼핑 T커머스 5개사 총 거래액 중 35% 이상을 차지했다.
역대 최대 매출 기록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KTH는 2015년 T커머스 사업에서 매출 41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264억원 대비 56.4% 증가했다.
2016년은 3분기까지 누적 매출 483억원을 벌어들였다. 세 분기 만에 전년 총 매출을 넘어선 셈이다. 통상 4분기에 연말연시 선물 수요가 집중되는 것을 감안하면 K쇼핑 2016년 연매출은 600억원 이상일 것으로 관측된다.
K쇼핑은 편의 서비스로 고객을 끌어모았다. 지난해 11월 개관한 약 3305㎡ 규모 통합 콜센터가 대표 사례다. K쇼핑 콜센터는 업계에서 가장 많은 최다 420명 상담원을 수용한다. 대기 상황 없이 즉시 고객 문의를 처리하기 위한 조치다.
같은 해 12월에는 T커머스 업계 최초 `TV 방송알림` 서비스를 선보였다. 시청자가 미리 지정한 방송 시작 시간에 휴대폰 단문메시지(SMS)로 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과 달리 홈쇼핑 판매 방송을 `골라보는` 고객 소비 성향을 반영했다. 모바일과 TV를 연계한 멀티 채널 전략이다.
KTH는 올해 자체 촬영 스튜디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경쟁사와 차별화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함이다. K쇼핑 단독 브랜드 상품도 확대한다. 상품 구색을 다양화해 고객 선택 폭을 넓힌다.
KTH 관계자는 “K쇼핑은 개국 이래 매년 100% 가까이 성장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외형 확대는 물론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상품 및 영상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T커머스 업계는 올해 시장 규모를 최소 1조2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T커머스 입점 판매자가 확대되면서 구매 고객이 지속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T커머스 업계는 기존 홈쇼핑 대비 저렴한 판매 수수료를 무기로 경쟁력을 강화했다. 앞으로 TV는 물론 온라인, 모바일에서 홈쇼핑 업계와 치열한 판매자·구매자 쟁탈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K쇼핑 분기별 매출 추이(단위 억원)
자료:KTH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