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작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2538억원을 달성했다고 6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11.7% 감소한 금액이지만 이날까지 실적을 공개한 증권사 가운데서는 가장 큰 규모다.
메리츠종금증권 영업이익은 3269억원으로 전년보다 19.3% 줄었고 매출액은 4조9466억원으로 52.6% 증가했다.
지난 한 해 벌어들인 이익(당기순이익)을 연평균 자기자본으로 나눠 계산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4%로 2014년 이래 3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주식시장 거래량 감소와 채권금리 상승으로 실적이 감소했지만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적극적 영업으로 감소폭은 커지 않았다”고 밝혔다.
양호한 실적은 건전성 지표로 이어져 지난해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개별 689.81%, 연결기준 682.92%로 각각 업계 평균을 웃돌았다. 레버리지비율도 624.8%를 기록해 역시 업계 평균치보다 안정적이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작년 12월 말 기준 자기자본은 1조8698억원으로 작년 말 결정된 메리츠캐피탈 인수가 완료되면 2조원을 넘기게 된다.
한편 메리츠는 2020년 종금 라이선스 만료에 대비해 자기자본 규모를 3조원으로 늘려 대형 투자은행(IB)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