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 MS·에릭슨 특허 라이선스 매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에릭슨의 특허 라이선스 매출이 줄었다. 정체기에 접어든 스마트폰 시장 상황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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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특허매체 아이에이엠(IAM)은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특허 라이선스 매출 둔화가 MS와 에릭슨의 실적발표로 재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두 업체 모두 특허 매출이 줄었다.

MS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2017 회계연도 2분기 실적(지난해 10~12월)을 발표했다.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급증했지만, 라이선스 단말기 감소와 기기당 실시료 하락으로 라이선스 매출이 타격을 입었다. 특허 사업부 실적이 별도로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라이선스 매출은 전년비 4분의 1가량 빠진 20억~30억달러(약 2조3100억~3조4600억원)로 추정된다.

외신은 라이선스 매출이 변화를 모색 중인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 체제의 MS에 중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당장 라이선스 매출이 MS에 결정적인 요소는 아니지만 신규 사업 발굴과 기존 사업관계 진전 등에서 특허사용계약이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어서다.

라이선스 매출이 상대적으로 중요한 에릭슨도 2016년 4분기 특허 매출이 전년비 6억2000만달러(약 7200억원) 줄었다. 최근 대형 특허사용계약이 체결되지 않아 예상했던 성적표다.

이번 에릭슨 실적발표에서 주목할 지점은 올해 목표(가이던스)다. 칼 멜란데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목표는 7억9000만달러(약 9140억원) 규모 계약에 기반했다”고 밝혔다. 에릭슨의 한해 특허 라이선스 매출이 10억달러(약 1조1600억원)였던 점에 비춰보면 에릭슨 스스로도 올해 라이선스 매출 부진을 예상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에릭슨의 특허 매출 부진 탈출은 앞으로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모바일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든데다 5세대(5G) 이동통신과 사물인터넷 등에서 돌파구가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 뵈리에 에크홀름 CEO가 실적발표에서 “특허시장은 지속적으로 변한다. 성장잠재력이 라이선스 플랫폼과 새로운 시장 등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밝힌 것도 사물인터넷 특허풀 `아반시`(Avanci)에 대한 기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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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은 아반시가 기대했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에릭슨에 중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카심 알파라히 전 에릭슨 최고지식재산책임자(CIPO)가 아반시 수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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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종 IP노믹스 기자 gjg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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