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드위즈(대표 김구환)가 창립 3년 만에 매출을 15배 키웠다. 2014년에 개설된 전력 수요자원거래(DR) 시장에 집중하면서 일궈 낸 성과다. 올해는 `에너지저장장치(ESS)+DR` 융합 모델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성장의 날개를 활짝 편다.
그리드위즈는 지난해 DR 부문 중심으로 매출 198억원(영업이익 2억원)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2014년 창립 첫해 13억원이던 매출이 3년 만에 15배 이상 뛰었다. 신뢰성(피크감축)과 경제성(요금절감) DR 분야 400여개 부하사업장(고객사)을 둘 정도로 안정된 수익 구조를 갖췄다.
경쟁력은 1분 단위 실시간 데이터 취득 장치와 데이터 가공·시스템 운영 기술이다. 거래 시장의 핵심이 실시간 대응인 만큼 더욱 빠르고 정확한 전력 수요관리 체계를 지원해야 한다. 시스템반도체 기술로 실시간 전력 데이터를 수집하는 원격검침인프라(AMI)와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 등을 융합한 빅데이터 기술이 적용됐다. 2014년부터 수요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개방형 자동수요관리 2.0(Open ADR2.0) 표준 기술까지 확보했다.
그리드위즈는 `ESS+DR` 시장 확대에 나선다.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지역 3곳에 ESS와 전력관리시스템(PMS), 국제표준 기반 시험 운영으로 해외 시장 검증을 마쳤다. 올해는 ESS를 활용, 부하사업장 전력 사용량을 자동 제어까지 서비스를 확대한다. 고객사는 전력피크 회피에 따른 기본·사용 요금 절감과 에너지 소비 효과를 얻는다. 그리드위즈는 수요관리 서비스 고도화뿐만 아니라 수요관리와 연계할 수 있는 공장 에너지 효율화 사업도 추가로 벌인다.
김구환 대표는 “올해 ESS 솔루션 사업과 함께 전기자동차 충전서비스 모듈, 태양광 발전 사업부 신설로 DR 이외 업무를 확대할 것”이라면서 “ESS·태양광 발전과 개인간거래(P2P) 전력 사업을 추진, 전력 사용자 기반의 에너지 거래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