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코스닥시장 상장사 가운데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한 법인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침체로 주가 방어의 필요성이 높아져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자기주식을 취득한 상장사는 158개사로 전년 대비 20.6% 늘었다.

취득금액은 1조1742억원으로 전년 4580억원보다 156.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직접취득은 82건 7517억원을 차지했다.
상장사가 자기주식을 직접 취득한 이유는 주가안정을 위한 경우가 68건, 320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외 임직원 성과보상, 이익소각 등의 사유로 나타났다.
월별로 보면 2월(글로벌 경기악화), 6월(브렉시트), 11월(미국대선) 등 주가 급락기에 주가안정을 위한 취득이 63건으로 전체 취득공시의 34%를 기록했다.
업종별 자기주식 취득규모는 IT부품이 14개사, 4413억원, 반도체 14개사, 1213억원, 디지털콘텐츠 11개사, 1191억원 순이었다.
취득규모가 큰 IT부품과 반도체, 제약업종 주가는 시장지수 상승률을 상회했다면 디지털콘텐츠와 소프트웨어 업종은 시장지수 상승률을 하회했다.
반면에 코스닥시장 전체가 불황이었던 탓에 자기주식을 처분한 사례는 감소했다.
자기주식 처분기업은 211개사로 4.5% 줄었고, 처분금액은 6763억원으로 18.4% 축소됐다. 직접처분은 큰폭으로 감소했으나 신규·핵심사업 육성을 위한 처분금액은 전년보다 갑절 가까이 증가했다.
직접처분 방법으로는 주식 처분시 주가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간외 대량매매를 가장 많이 이용했다.
자기주식취득 법인의 주가는 취득공시 이후 한달 동안 시장지수 수익률을 상회했다. 10일 후 초과수익률은 3.12%P, 1개월 후 초과수익률은 3.39%P로 나타났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