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 신호 들어온 수출, ICT 견인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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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하반기 들어 뚜렷한 회복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주력 제품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을 견인하는 형국이다. 작년 12월 수출은 38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올해 완연한 수출 회복을 예고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ICT 수출액이 1625억달러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1728억7000만달러인 2015년보다 6.0%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ICT 수출은 하반기 들어 감소세가 줄며 동력이 살아나는 모습이다. 상반기에는 763억8000달러를 기록해 2015년보다 10.4% 감소했다. 하반기는 861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7%로 감소세가 완화됐다. 12월 수출은 147억4000만달러로 전달에 비해 13.3% 증가해 회복세가 뚜렷했다.

품목별로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주력 품목 수출이 2015년과 비교해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은 286억9000만달러를 기록해 2015년보다 1.1%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274억4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5.6% 줄었다.

하지만 주력품목 수출 감소세는 하반기에 뚜렷하게 줄었다. 반도체는 상반기 -7.4%였던 것이 하반기에는 5.1%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디스플레이도 상반기(-26.1%)에 비해 하반기(-4.1%)에 감소폭이 대폭 개선됐다. 산업부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신규 유망품목의 수출 증가가 회복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미국·베트남 수출이 증가한 반면에 중국 수출은 줄었다. 미국에는 지난해 175억달러를 수출했다. 전년 대비 6.3% 증가한 수치다. 베트남향 수출은 161억달러로 전년대비 34.0%나 증가했다. 중국향 수출은 854억6000만 달러를 기록해 2015년 대비 9.1% 감소했다.

산업부는 올해 ICT 수출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프트웨어(SW) 정보기술(IT) 서비스가 지속 성장하고,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품목은 성장세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선진국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신흥국 경기불안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016년 주요 ICT 수출 품목의 수출 증감률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2015·2016년 ICT 수출 상위 국가 현황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회복 신호 들어온 수출, ICT 견인 계속된다
회복 신호 들어온 수출, ICT 견인 계속된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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