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00억원 규모 철도통합망(LTE-R) 사업 발주

올해 500억원 규모 철도통합망(LTE-R) 사업이 발주된다. 지난해 번갈아 사업을 수주하며 경합한 SK텔레콤과 KT 외에 LG유플러스가 국면 전환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올해 발주되는 LTE-R 구매설치 사업은 총 6건이다. 5월 원주-제천(복선)을 시작으로 도담-영천(도담-풍기, 복선), 부산-울산(복선), 울산-포항, 울산신항과 포항영일만신항, 대구선(복선) 사업이 잇따라 발주된다.

전체 사업규모는 487억원이다. 가장 규모가 큰 곳은 부선-울산 사업으로 132억원이 투입된다. 울산-포항에 84억원, 원주-제천에 82억원이다. 대구선 사업 규모는 76억원, 도담-영천은 75억원이다.

Photo Image
올해 발주 예정인 철도통합망(LTE-R) 사업 규모가 약 500억원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사업을 번갈아 사업을 수주하며 경합했던 SK텔레콤과 KT 외에 LG유플러스가 국면전환에 나설 지 주목된다.

6건은 국토교통부 예산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주관한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도시철도(지하철)나 경전철 사업까지 포함하면 규모는 커진다. 당장 서울지하철 9호선(연장)을 포함한 일부 지하철에 LTE-R 도입이 예상된다.

사업계획이 알려지며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SK텔레콤과 KT도 다시 분주해질 전망이다. 두 회사는 재작년 부산지하철 1호선 사업부터 격전을 벌여왔다.

세계 최초 LTE-R 도입으로 주목받았던 부산지하철 1호선에서는 SK텔레콤이 웃었다. 첫 일반철도 사업으로 최대규모(400억원)였던 원주-강릉선에선 KT가 반격에 성공했다. 이후 김포도시철도에서 SK텔레콤이 재반격에 성공했지만 공항철도 사업은 다시 KT가 가져갔다. 공항철도 사업에서는 특정 사업자 특혜 의혹으로 가처분소송이 제기되는 등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Photo Image
올해 발주 예정인 철도통합망(LTE-R) 사업 규모가 약 500억원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사업을 번갈아 사업을 수주하며 경합했던 SK텔레콤과 KT 외에 LG유플러스가 국면전환에 나설 지 주목된다. 대불선에서 LTE-R를 적용한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RTCS)을 테스트하고 있다.

LTE-R는 올해 본사업이 예정된 국가재난안전통신망(재난망), 해상망(LTE-M)과 연계된다. 많은 LTE-R 사업을 수주하는 사업자가 재난망 사업에서도 유리하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된다. 부산지하철, 김포도시철도에서 쓴 맛을 본 LG유플러스가 사업을 수주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할 지도 관심사다.

LTE-R는 우리나라가 개발한 철도통신 기술이다. 외산 기술 일색인 철도 통신망을 국산화하는 게 목표다. 고동 이동성을 갖췄고 영상통화를 비롯한 데이터 통신이 기능하다. 국토부는 2025년까지 전국 5000㎞ 철도 구간을 LTE-R로 교체할 계획이다. 전체 사업 규모는 2조원 이상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18년까지 기존 철도의 주파수공용통신(TRS) 주파수를 회수하는 한편, LTE-R에 맞는 새로운 주파수 산정대가를 마련해 LTE-R 확산에 힘쓰고 있다.


 

<2017년 LTE-R 구축계획(국토부, 철도시설공단 주관)>

2017년 LTE-R 구축계획(국토부, 철도시설공단 주관)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