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기차 판매 1위는 `아이오닉EV`, 2위는?

지난해 우리나라에 팔린 전기차가 5914대로 집계됐다.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63% 시장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르노삼성 `SM3 Z.E.` 기아차 `쏘울EV`가 뒤를 이었다. 올해도 신차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아이오닉 일렉트릭 독주가 예상된다.

Photo Image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24일 환경부와 전기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기차 보급(등록기준) 대수가 5914대로 집계됐다.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3749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르노삼성 `SM3 Z.E.`와 기아차 `쏘울EV`이 각각 742대·729대 판매됐다.

이어 BMW `i3`(369대), GM `스파크EV`(100대), 닛산 `리프`(88대), `레이EV`(81대) 순으로 나타났다. 제작사 별 출고 기준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일부 전기차 생산 지연으로 지금까지 차량 인도가 이어지고 있어 최종 보급물량은 6000대를 조금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전기차 보급률은 정부 목표량(8000대)에서 약 2000대 부족한 86.4%를 기록했다. 이는 `아이오닉 일렉트릭`를 제외하고 신형 전기차 모델이 없었던게 가장 크게 작용했다. 새해 출시되는 장거리 주행형 전기차 `볼트(Bolt)`와 테슬라 `모델S·X` 대기 수요층이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역시 폭발적인 수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신차 `볼트(Bolt)`와 테슬라 `모델S·X`는 우리나라 출시가 확정됐지만 볼트 배정 물량은 1000대 안팎이 유력하다. 차량 가격이 1억원에 달하는 테슬라 `모델S·X` 역시 인증 지연으로 출시가 지연됨에 따라 실제 판매 시기가 상반기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독주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업계 관계자는 “다수 해외 전기차 제작사가 전기차 `의무판매제(ZEV)` 같은 규제가 있는 해외 국가에 집중하면서 한국 시장 집중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며 “내년에 300㎞ 이상 주행 중저가 전기차 다수가 출시되는 만큼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기 수요자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내나봤다.


【표】2016년 전기차 보급 현황(차량 등록 기준) (자료:환경부·업계)

작년 전기차 판매 1위는 `아이오닉EV`, 2위는?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