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특혜’ 최경희 前 이대 총장, 영장실질심사 출석…취재진 질문에도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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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방송 캡처

‘정유라 특혜’ 최경희 前 이대 총장, 영장실질심사 출석…취재진 질문에도 ‘묵묵부답’

24일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게 각종 특혜 제공 혐의를 받고 있는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 13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최 전 총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곧장 법정으로 향했다.

앞서 최 전 총장은 서울 대치동 특검팀에 출석해 수사관들과 함께 서울중앙지법으로 이동했으며, 이 과정에서도 “정씨에게 특혜를 주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하느냐” 등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최 전 총장은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최 전 총장은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특검팀과 사실관계를 다툴 예정이며,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 22일 특검팀은 최 전 총장에 대해 업무방해 및 위증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씨의 이대 입학과 학사관리에 특혜를 준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는 최 전 총장은 김경숙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 등을 상대로 정씨에게 특혜를 줄 것을 지시했다.

또한 최 전 총장은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위증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15일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최 전 총장은 “최씨를 개인적으로 만난 적은 없다”, “정씨에게 특혜를 줄 것을 지시한 적이 없다”, “정씨의 특혜 입학 과정을 모른다”고 진술했다.

이에 특검팀은 최 전 총장의 진술이 사실과 다르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수사 과정에서 최 전 총장과 최씨 사이에 수십 통의 전화가 오간 정황도 확인했다.

특검팀은 최 전 총장의 신병을 확보한 뒤 정씨 특혜 지원 과정에서 대가를 받은 사실이 있는지, 최씨 등의 구체적인 요구가 있었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18일 김 전 학장은 정씨에게 입학 특혜와 학사 편의를 제공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이어 이인성 이대 의류산업학과 교수, 남궁곤 전 이대 입학처장, 류철균 이대 교수 등도 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