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에너지신사업·ICT융합 등 신성장산업 6조5000억 지원

Photo Image
23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개최된 한국수출입은행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덕훈 행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올해 서비스, 에너지신산업, 정보통신기술(ICT)융합, 미래운송기기 및 소재, 유망소비재 등 신성장산업 육성에 집중하겠습니다.”

23일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이 서울시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신년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올해 사업 방향을 발표했다.

이 행장은 “지난해 수출입은행은 69조원 여신을 공급하면서 수출회복과 주력산업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다”며 “그러나 해외건설 수주액은 10년래 최저인 280억달러에 그쳤고, 선박 수주액은 39억달러로 1990년대 이후 가장 적었으며, 수출액은 58년 만에 처음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고 말했다.

올해 수은은 총 67조원 여신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행장은 “지난해보다 총 여신규모는 소폭 감소했지만 신성장산업과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등 실질 경기회복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총 여신규모는 줄었지만 신성장산업 지원금은 6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확대했다. 2018년에는 7조원, 2019년에는 8조원으로 지원금을 계속 늘릴 계획이다.

신성장산업 분야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을 활성화한다. 사업초기 담보 여력이 부족한 신성장분야 기업에 대해 사업성·기술력 중심 평가로 자금을 지원하는 특례금융, 해외시장 판로 및 기술력 확보가 중요한 서비스·신재생에너지 기업에 대한 해외 M&A 지원 강화, 보건의료 등 사업위험도가 높은 신산업 분야에 대한 지분투자·펀드출자 등 지원방식을 다양화한다.

이와 더불어 수출금융,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개발금융으로 분리·운영되던 사업발굴 업무를 `신시장개척단`으로 통합했다.

신시장개척단은 시장 선점 필요성, 유망 사업 발굴 가능성 등을 감안해 중점협력국을 선정하고 국가별로 최적화된 금융패키지를 제공하기로 했다.

수주절벽 극복을 위해서 유망 신시장개척에 주력할 방침이다. EDCF의 정부 간 채널을 적극 활용하고 수은이 보유한 다양한 정책금융을 패키지로 제공해 우리기업 수주기회와 가능성을 함께 높인다는 전략이다.

대형교통인프라(고속철·메트로·공항), 서비스산업(보건의료·ICT·교육), 기후변화(신재생·전기차) 등 우리나라와 경협 효과가 큰 고부가가치 인프라사업 지원 비중을 확대한다.

`신흥국 경협증진자금`도 새로 도입한다. 시장 차입 자금을 재원으로 하되 대출금리와 수은의 조달금리 간 차이는 정부 재정으로 보전하는 자금이다. 올해 본격적인 사업발굴을 추진하고, 제도와 전산시스템 등 세부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