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기자동차 산업 리드하는 대한민국 기대한다

모든 산업 영역에서 배터리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진다. 제품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배터리는 핵심으로 떠올랐다. 스마트폰에서 자동차 산업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반에 걸친 동력원이기 때문이다. 종합 기술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진입 장벽도 높다. 아무나 뛰어들 수 없다. 안전성과 내구성은 생명이다.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기기는 비정상이 되기 일쑤다. 우리 몸이 신진대사증후군에 걸리는 것과 같다.

연초부터 전기자동차 활성화 대책이 이어지고 있다. 얼마 전 전기차 급속충전 요금 44% 인하에 이어 후속 대책이 나왔다. 골자는 급속충전기 시설 확충이다. 환경부는 17일 당초에 계획한 급속충전기 보급 물량을 1200개에서 1860개로 660개 더 늘린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전국에 충전 가능 시설이 2610개로 늘어난다. 급속충전기가 계획대로 설치되면 우리나라는 전기차 충전인프라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구축하게 된다. 인프라가 확대된다면 전기차 대중화는 시간문제다. 시속 100㎞ 주행을 기준으로 전기차 충전요금이 휘발유 대비 24% 수준으로 떨어지고, 매장이 확충되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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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폐막된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7은 자동차 전시회를 방불케 했다. 메이저 자동차 업체 최고경영자(CEO) 다수가 출동했다.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융합을 실감케 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게임 법칙이 변할 수밖에 없다. 어제의 동지도 적이 된다. 적과의 동침도 이뤄진다. 융합의 결과다. 특히 전기차는 네 바퀴 달린 전자제품으로 불린다. 내구성과 혁신의 총합체다.

세계가 미래 자동차 산업 주도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우리나라도 차세대 자동차 산업을 리드하기 위해 움직인다. 한 단계 더 성공한 모습은 민·관 협력이다. 국내도 해외처럼 전기차 보급에 앞장서는 기업이 늘어야 한다. 정부도 진입 장벽과 장애물을 제거해야 한다. 우리나라가 전기차 혁명의 전초기지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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